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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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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하 기자
  • 2019.08.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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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유덕영 아부하킴 대표…중동 특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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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에 진출할 때 '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허용된 제품)' 인증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아랍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지 소비자들에 맞는 결제 방식이나 물류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유덕영 아부하킴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중동 국가들은 제조업이 취약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한국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진출하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2012년 말부터 3년 여간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법인에서 직접 보고 느꼈던 경험을 담아 올해 1월 아부하킴을 설립했다.

아부하킴은 중동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언니'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언니는 통해 국내 제조사들의 상품을 직접·위탁 판매한다. 마스크팩·기능성 화장품 등 미용 제품들을 위주다. 중동 지역 20대 여성들이 핵심 소비자층이다. 플랫폼 이름도 여성 소비자층을 겨냥해 지었다.

유 대표는 "중동 지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 반해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은 제한적인 편"이라며 "쇼핑몰 언니는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군을 모아 판매할 뿐 아니라 온라인 한국 편집매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은 언어·문화적인 요소 탓에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언어부터 읽기 방향이 정반대다. 우리나라와 달리 주소체계도 정확하지 않다. '큰 모스크(예배당) 옆 몇 번째 골목' 같이 주소를 서술형으로 표현한다. 세부주소는 근처에 가서 전화해 찾아가는 식이다. 유 대표는 "중동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간 9조원 규모로 2022년까지 31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국내 업체들의 진출을 어렵게 하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부하킴은 운영 방식을 중동 환경에 맞췄다. 언니의 온라인·모바일 화면 구성을 읽기 방향에 따라 바꿨다. 현지 대형 물류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착불현금결제(COD·캐시온딜리버리)'도 지원한다. 착불현금결제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을 때 배송기사에게 직접 현금으로 값을 지불하는 결제 방식이다.

아부하킴은 연내 플랫폼 언니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올해 6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화장품 브랜드 23개 내 제품 60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시범 운영 기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 브랜드와 종류를 최적화 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유명 브랜드들보다 기능성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과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정비하고 현지 소비자에 맞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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