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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왜 이렇게 떨어졌나…"금융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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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 2019.08.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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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은행업 지수 10%↓, 코스피 낙폭 상회…자사주 매입, 해외 IR 등 예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형 악재로 주요 은행주가 곤두박질쳤다. 연중 최저치를 넘어 “금융위기 당시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금융권이 자사주 매입과 경영진의 IR(기업설명회)를 예고하는 등 주가 ‘버티기’에 나섰지만,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은행주 왜 이렇게 떨어졌나…"금융위기 수준"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인 KRX은행업 지수는 670.11(12일 마감 기준)로 한 달 전(지난달 12일, 747.38)보다 10.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92%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경기방어주’라는 금융주 수식어가 초라할 정도의 낙폭이다.

은행주를 이끄는 상장 금융그룹 네 곳의 주가 역시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신한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13일 마감 기준 52조6691억원으로, 한 달 사이(지난달 12일 대비) 7조497억원(11.8%) 증발했다.

특히 시장에선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의 주가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6일 종가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였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0.32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2016년 조선업 어닝쇼크 대란 당시 하나금융의 PBR은 0.27배였고, 우리은행 PBR도 0.35배였다. 최근 하나금융(0.38배)과 우리금융(0.43배)의 PBR은 당시에 가까워지고 있다. KB금융(0.46배)·신한금융(0.56배)이 비교적 낫지만 역시 '역대급' 저평가 상태다.

업계에선 은행업 본연의 경쟁력이 훼손됐다기보다는 부정적 외부 환경이 겹친 탓으로 본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대외불안이 더 주요한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주가 부양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이 이달 말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해 유럽 주요 기관투자자 등을 만난다. 또 지주사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데 이어 올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9월 말 영국 런던에서 IR를 진행해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이달 말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올 상반기에만 홍콩·싱가폴·도쿄 등지에서 총 5회의 해외 IR를 진행했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당분간 은행주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지난달 말 금융당국의 안심전환대출 시행 발표에 따른 은행권의 이자이익 감소 전망 등 은행 수익성 전망은 어둡고, 외부 요인이 해소되기 쉽지 않아서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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