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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필수품' 방독면·헬멧·우산 팝업스토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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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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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판매점 단속…20여명 찾아와 "팔지말라" 경고 본토서 온라인 구매도 통제…세관서 뺏거나 주문 거부

시위에 나가기 전 장비로 무장한 홍콩 시위대원들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시위에 나가기 전 장비로 무장한 홍콩 시위대원들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에서 시위에 나가기 전 꼭 챙겨야 할 장비는 크게 방독면·헬멧·우산·고글 등 4가지가 꼽힌다.

하지만 시위를 진압하려 하는 홍콩 경찰당국은 이런 품목을 모두 '공격 도구'로 간주하고 관련 장비가 시위대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일 WP는 방독면이나 헬멧은 홍콩 자치정부가 법으로 금지하거나 통제하는 품목이 아닌데도 경찰이 판매와 수입을 단속하는 등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과 인접한 홍콩 카오룽(九龍) 지역의 한 장비 판매점 주인 피터(가명)는 WP와의 인터뷰에서 2주 전 경찰관 20여명이 가게에 찾아와 시위대에 장비를 팔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경찰은 시민들을 정기적으로 수색한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최근 레이저 포인터 10개를 구매했다는 이유로 체포당했다. 결국엔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에 따라 홍콩 시위대와 장비 판매상들은 정부의 눈을 피해 전선에 시위 장비를 계속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피터는 이에 대해 "우린 이제 밀수꾼처럼 일한다"면서 "정부로부터 숨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6월 초 이후 홍콩 경찰이 최루탄 1800여발을 쏘면서 방독면이 가장 수요가 높은 품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내에서 시위용 장비를 판매하는 노점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홍콩 시내에서 시위용 장비를 판매하는 노점의 모습. <자료사진> © AFP=뉴스1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거리에서 임시 매대를 설치하고 장비를 파는 '팝업 스토어'가 생기기에 이르렀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리칭헤이(33)라는 남성은 10명으로 이뤄진 팀을 고용해 홍콩 곳곳에서 장비를 조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면 근처에 있는 노점을 빌려 아이 마스크(안약에 적셔 눈에 올리는 천)와 마스크 형태의 방독면, 장갑, 헬멧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판다. 정가는 64달러(7만8000원)에 달하지만 시민들이 원하는 값에 판다. 학생들에겐 물건을 1.27달러(1500원)에 넘긴다.

리씨는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을 검정색 비닐봉지에 포장한다. 시위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제지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다. 경찰이 내용물을 알기 위해선 물건을 직접 사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찰관에게 리씨는 학생들로부터 받는 돈보다 1000배 높은 가격을 부른다.

장비 판매상들은 중국 본토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피터는 중국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본토 기업들에게 특정 상품을 홍콩으로 선적하지 말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문한 물품 가운데 상당한 양을 중국 세관 관리들에게 압수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은 특정 품목의 온라인 구매 또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름을 칼(24)이라고 밝힌 한 대학원생 시위자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를 통해 찔림방지 조끼를 구매했으나 배달업체에서 '마스크와 장갑, 고글, 우산을 배송할 수 없다'면서 주문 받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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