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추진선 10척 수주…"올해 목표 절반 넘겼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첫 인도한 동급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7513억원에 수주했다. 이를 통해 조선업계에서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을 총 7513억원에 수주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가 적용된다. 추진 연료로 LNG를 사용함으로써 기존 디젤유 사용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액화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 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황산화물 함유량을 3.5%에서 0.5% 이하로 감축)를 충족하면서 고유황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 LNG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부터 다양한 LNG 연료탱크와 엔진(ME-GI, X-DF)을 적용해 LNG 연료추진선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0척의 LNG 연료추진선(LNG운반선 제외)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현재까지 총 29척, 42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54%를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친환경 선박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