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여성을 산업기술 현장으로"… 신산업 성공열쇠 'WIT'

머니투데이
  • 세종=권혜민 기자
  • 유영호 기자
  • 2019.08.26 03:2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혜, 위트(Women In Tech)-ⓛ]인구절벽 돌파구 여성인력 활용… 4IR 시대 섬세함·공감능력 갖춘 여성 이공학인재 주목

image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3(주제 :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6.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위한 과제로 여성인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여성에 대해서는 여성의 사회참여, 경력단절의 해소 그리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정부가 여성인력 중요성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인력 활용이 필수라는 인식이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여파로 성장잠재력에 빨간불이 켜진 주요국은 여성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인구 고령화 추세가 세계에서 가장 빨라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한국은행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로 잠재성장률이 2000~2015년 연평균 3.9%에서 2016~2025년 1.9%로 떨어지고 2026~2035년에는 0.4%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여성인력 활용이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은 57.4%(2015년 기준)인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8%로 높일 경우 잠재성장률 하락을 20년에 걸쳐 연평균 0.3~0.4%포인트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발표한 ‘위미노믹스(Womenomics) 5.0’ 보고서에서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국내총생산(GDP)이 2017년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성인력 활용이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선택’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 요소인 셈이다.

"여성을 산업기술 현장으로"… 신산업 성공열쇠 'WIT'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인력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연구원 공동 조사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첨단신소재 등 5개 신산업에 대한 인력수요는 2027년까지 총 16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말 현재 인력(10만9000명) 기준으로 5만6000명이 더 필요하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부품 핵심기술 자립을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 일선에서 호소하는 고질적 인력부족 문제를 풀기 위해선 고급 여성인력을 R&D 현장으로 진출시키는 방안이 시급하다.

개방·융합·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여성 인재에게는 기회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한 높은 기술력을 갖추는 데서 더 나아가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높은 공감능력과 섬세함, 꼼꼼함 등 여성의 강점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산업·기술 현장에 여성인력이 늘어나는 것, 이른바 ‘위트(WIT, Women In Tech)’가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혜(wit)로운 해법인 것이다.

"여성을 산업기술 현장으로"… 신산업 성공열쇠 'WIT'
하지만 산업기술 분야에서 여성 인력 활용은 미진하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하다. 산업부의 '2018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 결과 2017년말 기준 여성 산업기술인력은 22만662명으로 남성 141만3683명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여성은 연령이 높아질 수록 비중이 하락하는 'L커브 현상'이 뚜렷했다. 그 만큼 경력단절 이후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2015년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R&D 인력 비율은 17.7%로 △핀란드(32.3%) △독일(26.8%) △프랑스(25.6%) 등 주요 선진국보다 낮았다.

게다가 현재 여성인력은 대부분 도·소매업, 보건업 등 향후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통 산업군에 속해 있다. 일자리가 늘어날 첨단 산업 분야에서 여성 인력이 늘어나지 못한다면 고용시장, 더 나아가 국가경제 전체가 활기를 잃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과 감성의 인문학적 융합이 중요해지는 만큼 여성에겐 '위기보단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공계 여성 인력 육성과 경력단절 복귀 지원 등 산업현장에 여성들이 충분히 늘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