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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버블세븐→청년실업→극일… 역대 대통령의 펀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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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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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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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DJ, 盧, MB, 朴에 이어 文까지 이어진 '대통령 펀드 투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통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통장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26. pak7130@newsis.com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부동산 투기, 글로벌 금융위기, 청년 실업, 그리고 극일(克日)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펀드 투자'를 설명하는 코드라고 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들은 핵심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담은 펀드에 투자를 하며 국정 목표 달성의 의지를 보여왔다. 대통령의 펀드 투자는 곧 그 시대의 과제를 보여주는 상징인 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현대투신이 1998년 2월18일 설정한 '경제살리기 주식1호' 펀드에 투자를 했다. IMF 금융위기 극복을 제1 국정과제로 내걸었던 DJ는 일종의 '주식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했다.

IMF 체제로 국가가 부도가 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던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펀드에 가입한 것은 적잖은 반향을 이끌었다. IMF 체제라는 국난극복을 위해 DJ 외에도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 고건 서울시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 펀드 투자에 팔을 걷던 시절이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코스닥 비중이 높은 주식형 펀드 8개에 총 8000만원을 투자했다. '노무현 다운' 공격적인 투자였다. 펀드 투자 규모나, 방식 등에 있어서도 노 전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드러나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이 펀드에 투자를 한 것은, 참여정부의 발목을 잡았던, 이른바 '버블세븐'으로 대표되는 부동산 투기와 관련있다. 노 전 대통령은 펀드에 투자하며 "시중 자금이 부동산 보다 자본 시장 쪽으로 몰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부동산 투기' 보다 '주식 투자'를 국민에게 당부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2008년 펀드에 투자했다. 월 25만원씩 2개의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는 방식이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덮친 상황이었다. 우리 증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MB가 직접 펀드에 투자하며 '바이 코리아'를 외쳤다.

MB는 펀드에 가입하며 "글로벌 경제위기이지만 지금은 국내에 투자를 할 때"라며 "나는 (주식에) 직접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고 밝혔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자신의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에 1호 가입자로 나섰다. 일시금으로 2000만원을 내고 매달 월급의 20%를 퇴임할 때까지 기부하기로 했다. 이후 금융권과 재계 인사들이 펀드 가입에 참여했다.

이 펀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기업 '팔 비틀기'에 그쳤다. 기업이 정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실상의 '기부'를 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복수의 기업에 투자를 하고, 이익을 얻어갈 수 있는 정상적인 펀드가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박근혜 정권이 몰락한 후인 2018년, '청년희망펀드'는 단종됐다.

'대통령 펀드 투자의 역사'는 문재인 대통령까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26일 NH-아문디자산운용이 판매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넣었다. 자신의 첫 펀드·주식 투자라고 한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실상 '극일 펀드'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펀드에 가입하며 "일본이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취해왔다"며 "그래서 우리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 원천 기술을 개발해서 위상을 높이기도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도 하고, 기술도입이 필요할 때에는 M&A(인수합병)를 통해서 기술을 도입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얻어지는 수익의 절반은 소재부품 장비에 지원하는, 아주 착한 펀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2019.08.2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2019.08.2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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