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車 디자인센터장 "S60, 운전자에 가장 집중한 차"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 신형 S6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발언하는 티 존 메이어 볼보자동차 디자인센터장.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S60은 볼보자동차의 라인업 중 가장 운전자에 집중한 차종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7일 국내에 출시한 중형 세단 '신형 S60'의 디자인을 맡은 티 존 메이어(T.Jon Mayer) 볼보차 디자인센터장은 차량 장점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인간 중심'을 가치로 두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차량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이정현 볼보차 수석디자이너와 공동 인터뷰에 나서 볼보가 추구하는 디자인 가치를 강조했다.

메이어 센터장은 2011년 볼보에 합류해 S60과 크로스컨트리(V60) 등의 외관 디자인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볼보차 디자인센터장으로 활약했다. 볼보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 디자이너가 메이어 센터장의 팀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메이어 센터장은 "S60이 경쟁하는 차종에 비해 전체적인 외관과 운전성이 우수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마치 육상 선수가 뛰기 전의 자세를 취하는, 역동적이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중심 디자인을 차내 전체 버튼 수를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구현했다"며 "중앙에 위치한 센서스(세로형 9인치 터치스크린) 시스템 탑재로 불필요한 조작 버튼을 줄이고, 운전자의 주의를 빼앗는 부분들을 없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보차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 중심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인간에서 시작해 인간을 환영하는 디자인을 구현한다"며 "(제품을) 깎아 만들지 않았고, 유려한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볼보차가 '안전한 차'를 넘어 디자인 부분에서도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비결에 대해 메이어 센터장은 "디자인 언어의 변화를 준 부분과 더불어 전면부 '토르의 망치' 같은 부분을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간결하면서 과장되지 않은 세련됨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추후 더 발전된 디자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함께 차체의 근간이 되는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스웨디시 다이내믹 세단 신형 S60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한편, 이날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S60'은 8년 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중형 세단이다. 판매가격은 모멘텀이 4760만원, 인스크립션이 536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이는 인스크립션 사양 기준 미국 시장 판매가격 5만3640달러(약 6517만원)보다 약 11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