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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웃기만 해도 뭉클"

머니투데이
  • 최동수 기자
  • 유효송 기자
  • 2019.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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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마마식당', 다정한 추석만들기…7개국 다문화 가정 30여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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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마마식당'(마을 엄마와 마을 아이들이 행복한 식당)에서 열린 '다정한 추석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유효송 기자
"처음에 쭈뼛쭈뼛한 아이들이 웃으며 노는 모습을 보면 뭉클해요"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마마식당'에서 열린 '다정한 추석 만들기' 봉사활동에 30여명의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이주여성들이 모였다.

'마을 엄마와 마을 아이들이 행복한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혼자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에게 밥을 지어주는 마마식당은 추석을 맞아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날은 관악구에 살고있는 캄보디아·베트남·키르기스스탄·중국·러시아·몽골·한국 등 7개국 이주 여성과 아이들이 참여해 러시아 전통음식 '바레니키'와 중국 '월병', 한국 '송편'을 만들었다.

행사가 시작되자 한국 생활 16년차 40대 러시아 주부 이유진씨가 가장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만두피를 반으로 살짝 접고 소를 빠르게 집어넣은 뒤 피를 꾹꾹 누르니 꽃 모양의 바레니키가 나왔다.

바레니키는 감자로만 소를 만든다는 점을 빼면 우리네 만두와 큰 차이가 없다. 한국사람인 기자보다 더 능숙하게 바레니키를 만드는 이씨의 모습이 눈에 띈다. 겉모습만 아니라면 영락없이 명절을 준비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이씨의 바레니키를 보고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의 손은 서툴렀지만 표정은 진지했다. 손과 책상은 어느새 밀가루투성이가 됐다. 옆자리에선 중국에서 추석을 맞아 서로 주고받는 전통 과자 '월병'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2010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베트남인 박채원씨(32)는 4살 아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 박씨는 "매주 아이와 함께 식당을 찾는다"며 "매주 식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아이들과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이어진 식사. 오후 6시쯤 아이들이 저녁 식사를 마쳤다. 마마식당은 더욱 분주해졌다. 먹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고 싱크대 한쪽에는 수십개 쌓인 그릇을 설거지했다. 힘들고 고된 일이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원봉사를 시작했다는 대학생 이세지씨(23)는 "봉사를 하며 아동 복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처음에 인터넷을 검색해 왔는데 다문화,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됐지만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구분이라는 게 없고 그동안 가졌던 게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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