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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커피찌꺼기, 쓸모있는 활성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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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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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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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나용훈 도시광부 대표 "탈공기청정 필터·탈취제로 업사이클링...해외진출도 추진"

나용훈 도시광부 대표/사진제공=도시광부
나용훈 도시광부 대표/사진제공=도시광부
“커피 좋아하시죠? 그런데 커피찌꺼기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는 아시나요? 1년 동안 전세계에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가 2000만톤에 달합니다. 그냥 버리면 썩으면서 메탄·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카페인으로 인해 미생물 생태계도 교란됩니다.”

나용훈 도시광부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커피찌꺼기를 재가공(업사이클링)해 자원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시광부는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가공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필터 소재로 사용되는 활성탄으로 바꾸는 소셜벤처다.

환경공학 석·박사과정을 전공한 나 대표는 커피찌꺼기의 탄소함량이 0.51로 목재(0.47)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 2015년 도시광부를 창업하고 이를 탄소소재로 재가공하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커피찌꺼기 업사이클링 관련 특허만 9건에 달한다. 도시광부가 처음 진행한 프로젝트는 커피찌꺼기를 고깃집에서 사용하는 연료용 숯으로 가공하는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숯보다 연기가 적고 화력도 좋았다.

하지만 사업화를 위해서는 더 높은 단계 소재로의 업사이클링이 필요했다. 나 대표는 “커피찌꺼기를 좀 더 가공하면 연료용 숯보다 고도화된 ‘활성탄’이라는 소재를 만들 수 있었다”며 “화학물질 흡착능력이 탁월해 고급형 정수기·공기청정기 필터에 대부분 사용되는 소재”라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등 필터의 활성탄은 대부분 석탄이나 야자열매껍질로 만들어진다. 원유와 야자수가 없는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수입절차로 인해 단가도 높은 편이다. 그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하면 기존 석탄·야자열매껍질을 사용할 때보다 더 낮은 가격에 활성탄을 만들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커피를 업사이클링한 활성탄 파우더 /사진제공=도시광부
커피를 업사이클링한 활성탄 파우더 /사진제공=도시광부

아직까지 양산되지는 않지만 실제 도시광부가 커피찌꺼기로 만든 활성탄을 접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고객에게 액세서리 형태로 제공하는 생활용 탈취제다. 도시광부는 올해 액셀러레이터 N15, 폭스바겐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용 탈취제를 제작, 1600개 제품을 납품했다. 최근에는 어르신 일자리 제공의 취지로 서울 노원구의 어르신 일자리 커뮤니티 ‘할매공방’과 함께 파우치형 생활용 탈취제를 만든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탈취제파우치를 만들어 도시광부의 활성탄을 담아 포장하는 방식이다.

나 대표는 “올해는 도시광부에게 의미있는 한 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인천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해 전용 생산설비를 설치할 수 있게 돼서다. 나 대표는 “설비를 갖추고 양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소재 관련 제조업 모두의 공통적인 어려움”이라며 “작게나마 설비를 갖추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나 대표는 해외진출 의지를 밝혔다. 커피를 생산·소비하는 모든 나라에 진출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다음달부터는 입주공간도 해외진출 인프라가 있는 서울산업진흥원(SBA)의 서울창업허브로 이동한다. 나 대표는 “모든 나라에 도시광부 이름이 있는 업사이클링 공장을 만들고 유통할 것”이라며 “2차론 우리의 이윤을 커피농가와 나누는 방법도 생각해 완벽한 순환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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