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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대 48'…美 금리, 내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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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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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美금리선물시장, 금리인하 가능성 52% 반영…사우디 "2주내 산유량 정상화" 국제유가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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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52 대 48. 월가는 미국 금리인하와 금리동결 가능성에 각각 이렇게 베팅했다. 시장에 확신이 없다는 얘기다.

만약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도 주지 않는다면 증시 약세는 불가피하다. 글로벌 증시의 운명을 가를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美금리선물시장, 금리인하 가능성 52% 반영

1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1.9%, 동결할 가능성을 48.1% 반영하고 있다.

연준은 18일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7월말 11년만에 첫 금리인하(0.25%포인트)가 단행되면서 2.00∼2.25%로 낮아졌다.

그동안 시장은 이달 금리인하를 사실상 확신했다. 시장이 본 금리동결 확률은 한달 전까지 0%였고, 일주일 전에도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며칠새 약 50% 수준으로 빠르게 높아졌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로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된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산업생산 지표도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연준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0.4%를 웃도는 증가율이다. 전월에는 0.1% 감소했었다.

미국의 산업생산 가운데 4분의 3 이상에 해당하는 제조업 생산은 0.5% 늘었다. 전월 0.4% 감소에 이은 급반등이다. 설비가동률은 77.9%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채권부문 대표는 "주변의 소음을 모두 잊고 눈을 감은 채 최근 2주 동안 발표된 경제지표만 생각해보라"며 "과연 지금이 금리를 내릴 때인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RBC자산운용의 톰 가레스톤 전략가는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란 건 확실하지만, 그게 이번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설령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암시한다면 이 역시 증시에 호재로 볼 수 있다. 현재 시장은 0.25%포인트씩 연내 1∼2차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싸예 창립자는 "관건은 연준이 올해말까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신호를 줄 것인지 여부"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성명과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차례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을 실망시킨 바 있다. 지난 7월말 금리인하가 '중간 사이클 조정'일 뿐 장기적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라는 발언이 대표적이다.

파월 의장의 취임 후 기자회견은 그동안 12차례로, 이 가운데 기자회견 중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한 경우가 10차례다.

◇사우디 "2주내 산유량 정상화"…국제유가 6% 급락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인하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 속에 소폭 반등했다.

우량주(블루칩)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98포인트(0.13%) 오른 2만7110.8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7.74포인트(0.26%) 상승한 3005.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2.47포인트(0.40%) 뛴 8186.02에 마감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증시를 떠받쳤다.

전날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산유량이 조기에 정상화될 것이란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56달러(5.7%) 떨어진 59.34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약 15% 급등하며 200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저녁 7시56분 현재 배럴당 4.53달러(6.6%) 하락한 64.49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는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석유시설과 관련, 이달말까지 기존 산유량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산유량이 정상화되는 데 최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보다 조기에 복구되는 셈이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유시설의 복구는 완료됐다"며 "산유량은 9월말까지 공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고위 관리는 "공격에 따른 하루 산유량 손실분 570만배럴 가운데 약 70%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튿날엔 기자들과 만나 "나는 누구와의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며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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