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뉴욕마감] 마지막일지 모를 '금리인하'에 갈팡질팡

머니투데이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9 06:22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美기준금리 0.25%p 인하, 연내 추가 인하는 미지수…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제재 강화 지시에 유가 하락

image
뉴욕증시가 급락과 급등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하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호는 없었다.

◇美기준금리 0.25%p 인하…연내 추가 인하는 미지수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28포인트(0.13%) 오른 2만7147.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3포인트(0.03%) 상승한 3006.7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62포인트(0.11%) 내린 8177.39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대로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낮아졌다. 연준은 지난 7월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에 첫 인하였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기업 투자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연간 2%를 밑도는 등 물가 압력도 낮다고 봤다.

연준은 이날 정책성명에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문구를 넣지 않았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란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종료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는 향후 경기전망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하강한다면 더욱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하강은 아직 우리가 보고 있거나 예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은 미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2%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향후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것으로, 그만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등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요구한 '마이너스 금리론'에 대해 파월 의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이너스 금리까진 가지 않았다"며 "우리가 마이너스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은행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3%포인트 인하했다. 전날 초단기 자금시장의 금리가 한때 10%까지 치솟는 등 자금 경색이 발생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날 FOMC에선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2명은 금리동결을 주장했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의 대폭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지난 6월 2.4%에서 1.9%로 낮아졌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까지 포함한 17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이 올해 한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금리동결과 한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각각 5명씩이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올해 FOMC는 10월 29∼30일과 △12월 10∼11일 두차례가 남아있다.

메트라이프 투자운용의 드류 매터스 수석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정말로 최근 금리인하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보험적 인하'일 뿐이라고 시장을 납득시키길 원한다면 이미 이뤄졌다"며 "올해 금리인하는 끝났다"고 말했다.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인하한 연준에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금리인하가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파월 의장과 연준이 또 다시 실패했다"며 "그들은 배짱(guts)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의사소통자"(A terrible communicator)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한 큰 폭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며 통화완화에 신중한 연준을 비난해왔다. 최근에는 금리를 제로(0) 또는 그 이하, 즉 마이너스로 내릴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제재 강화 지시…유가 하락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에 대해 트럼프은 제재 강화를 지시했다. 군사공격 대신 제재 강화가 선택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수급 안도감에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방금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강화된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대이란 제재 강화 지시는 최근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23달러(2.1%) 떨어진 58.11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밤 9시40분 현재 배럴당 94센트(1.5%) 하락한 63.6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 이상의 공격을 받고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튿날엔 기자들과 만나 "나는 누구와의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며 사뭇 다른 입장을 내놨다.

전날 사우디 에너지 장관인 압둘라지즈 빈 살만 왕자는 기자회견에서 "석유시설의 복구는 완료됐다"며 "산유량은 9월말까지 공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고위 관리는 "공격에 따른 하루 산유량 손실분 570만배럴 가운데 약 70%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마감한 유럽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0.08포인트(0.02%) 오른 389.4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17.01포인트(0.14%) 뛴 1만2389.62, 프랑스 CAC40 지수는 5.14포인트(0.09%) 상승한 5620.65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6.35포인트(0.09%) 내리며 7314.05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98.58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1.70달러(0.77%) 하락한 1501.70달러에 거래됐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인구이야기 POPCON (10/8~)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