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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위기'…에어비앤비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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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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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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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리프트·위워크, 줄줄이 IPO 실패… 美 뉴욕과의 법적 문제 해결 등 난제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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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로고. /사진=AFP
세계 최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내년 중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최근 공유업체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실패하면서 "유니콘이 아니라 조랑말이었다(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에어비앤비는 과연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에어비앤비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0년 중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날짜와 세부 계획은 물론, IPO준비서류인 S-1 양식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초부터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나단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립자는 지난 3월 "2019년 들어 상장 준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연내 상장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에어비앤비가 올해 상장한 우버, 리프트 등과 상장 시기를 겹치게 하지 않기 위해 딱히 서두르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에어비앤비의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형 스타트업과 상장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피했지만 지금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높지 않다. 올해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공모가를 밑돌며 고전 중이고,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도 상황이 좋지 않아 이달 예정돼 있던 IPO를 연말로 연기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공유업체들을 그간 너무 고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AP는 "투자자들이 최근 줄줄이 실패한 IPO를 봤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에 투자하는 것에 조심스러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사진=AFP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 /사진=AFP
블룸버그는 에어비앤비 IPO 장애물로 '뉴욕'을 꼽았다. 미국 뉴욕주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우려해 2010년부터 집 주인이 살지 않는, 즉 실거주 목적이 아닌 집을 관광객에게 30일 미만 단기로 빌려주는 행위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영업을 강행해왔고 뉴욕에서의 매출 60% 이상은 사실상 불법 영업을 통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가 내년 IPO전에 뉴욕과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뉴욕시가 호텔업계 로비에 넘어갔다'며 강하게 반발하던 에어비앤비도 IPO를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었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절대적으로 협상할 용의가 있다"며 불법 여부 판별을 위해 호스트의 정보를 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어차피 에어비앤비 전체 수익 중 뉴욕시에서 나오는 비중은 1%도 안된다"면서 "그러나 뉴욕과의 협상은 적어도 뉴욕 시장을 합법화하고 더 큰 격변에 대해 걱정하는 투자자들을 달래줄 것이다. 뉴욕은 분명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한 여성이 방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AFP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한 여성이 방을 청소하고 있다. /사진=AFP
한편 에어비앤비의 IPO를 둘러싸고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로이터는 "에어비앤비는 공간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위워크와 달리 플랫폼만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자본이 많이 필요 없다"며 "이는 과대평가된 위워크의 절박함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 에어비앤비는 IPO를 기다릴 여유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매트리스를 대여하는 회사로 시작해 지난 몇 년간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재 전 세계 191개국, 10만 개 이상의 도시에 700만 개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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