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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주식형펀드 자금이탈 왜...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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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훈 기자
  • 2019.10.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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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의 몰락]②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속 성과 부진...시장신뢰·수요기반 개선 필요

[편집자주] 2000년대 중반 대표 재테크수단으로 각광받았던 주식형펀드 시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수익률 부진과 각종 악재에 공모펀드 뿐 아니라 사모펀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펀드 운용성과 부진, 투자자 이탈의 악순환을 끊어 낼 방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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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속 운용성과 부진과 이에 따른 장기 적립식 투자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파생결합상품 원금손실 확정 등 사모펀드 관련 악재가 불거지면서 자금이탈이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운용성과 부진에 장기적립식 투자 외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연 수익률이 마이너스(-)16.6% 수준까지 떨어졌다. 3년 수익률은 -6.38%, 5년 수익률은 -10% 초반대다.

대표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성과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 10%대 안팎의 성과를 내던 대표 헤지펀드 대부분이 올 들어 0~3% 수준으로 겨우 손실을 면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형펀드가 수익률 부진에 허덕이는 건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수요 기반이 취약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국내 주식 비중이 큰 주식형펀드 성과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은 물론 자금력을 갖춘 기관들마저 대규모 장기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심화돼 수요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악재가 불거지면 매도 물량을 소화할 투자자들이 부족해 변동성 확대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주식형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운용성과 떨어지자 은행 등 펀드 판매사들이 단기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장기 적립식 투자가 줄고 있는 것도 자금이탈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7월말 기준 펀드 판매사의 개인투자자 대상 공모펀드 적립식 판매 비중(총판매잔액기준)은 21% 수준으로 10년 전인 2009년 7월말(31%) 대비 10%포인트 줄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주식형펀드의 목적은 일정 금액을 장기간 투자해 목돈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에선 한 번에 큰 금액을 단기 투자하는 거치식이나 기간과 금액에 상관없이 투자하는 임의식 주식형 판매 비중이 높은 관행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T리포트]주식형펀드 자금이탈 왜... 방법 없나



◇잇단 악재에 투심위축.. 제도 개선 시급

최근에는 파생결합펀드(DLF) 등 파행결합상품 원금손실 우려와 사모펀드 투자 논란 등 사모펀드 관련 악재가 잇따라 주식형펀드의 자금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펀드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마케팅담당 한 임원은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가입 대상인 불특정 개인이나 자산가들이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정보나 자금력이 부족해 펀드시장 악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사모펀드 악재가 잇따라 손실 우려가 높아져 주식형펀드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투자를 기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판매사들이 사모펀드 관련 악재로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아지자 변동성이 큰 주식형펀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최대 판매사인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주식형펀드를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해 추천하지 않거나 판매 중단을 결정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장기투자 상품 세제 혜택 확대와 국내 증시의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한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국내 증시에서 5년,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유도해 취약한 수요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장기 주식형펀드의 소득세 세액공제 등 세제 혜택을 늘리면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주식 장기투자를 확산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 등 판매사들의 수익성에 급급한 판매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판매 시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판매 비중이 절대적인 은행 등 판매사에서 개인 투자자의 특성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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