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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이란 석유' 철수… 미국 압력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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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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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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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 최후의 보루 중국까지 발 빼면서 더 어려워질 가능성

이란 서부 아바단 정유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이란 서부 아바단 정유 공장 전경 /사진=로이터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이란 가스전 개발에서 발 빼기로 했다. 미국의 대이란 최대 압박에 따른 한계를 중국 역시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6일(현지시간) "중국 CNPC 인터내셔널이 사우스파르스 11단계 개발 계약을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자회사인 페트로파르스가 프로젝트를 단독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스파르스 11단계 사업은 2021년부터 하루 5600만 입방미터(㎥) 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해상 플랫폼과 압축 시설을 건설하는 총 48억5000만 달러(4조8500억 원) 규모 사업이다. 2017년 7월 프로젝트 출범 당시 투자 지분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 51.1%, 페트로파르스 19.9%, 중국 CNPC 30%로 구성됐다.

토탈은 미국이 2015년 7월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면서 서방 에너지기업 최초로 이란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제재를 부활시키자 같은 해 8월 지분 51.1% 전부를 모두 CNPC에게 넘겼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을 '제로(0)'로 만들겠다며 이란산 원유를 사들이는 나라는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CNPC도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두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잔가네 장관은 CNPC의 계약 철회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NPC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압박 전략으로 중국 정부가 사우스파르스에 자금을 댈 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란과 거래하는 주요 통로인 쿤룬은행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고 지난해 이란과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쿤룬은행의 최대 주주는 지분 80%를 가진 CNPC다.

이번 계약 철회뿐만 아니라 원유와 자동차 제조업, 첨단기술 분야 등 다른 중국 기업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 속에 최근 몇 달간 이란에서 철수했다. 중국 최대 석유화학 기업 시노펙이 올 초 미국 보란 듯 이란 측에 제안했던 30억 달러짜리 투자 계획도 멈춘 상태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5~7월 사이 이란에서 하루 평균 23만3000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미국 제재 이전 하루 70만 배럴을 수입하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 난 수준이다. 중국과 이란 양국 간 전체 교역 규모도 올 7월 기준 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35억 달러에서 급락했다.

이란이 마지막 보루로 믿었던 중국마저 미국의 제재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란 경제는 더욱 심한 고통에 직면할 것이라고 WSJ와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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