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경제 '사이비 미신'에 빠졌나…현실부정에 갇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전날 청와대의 경제브리핑에 "이 정부, 청와대가 경제에 있어 사이비 미신에 빠진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신에 빠지면 남의 말 안 듣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이성을 잃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이가 건강이 매우 안 좋아서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데 오직 희망과 의지만으로 낳을 수 있다고 믿는 부모들의 예를 들면서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부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기 싫은 건 덮어버리는 현실부정에 갇혀 있다"며 "참모가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 없으니 이런 형국이 발생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경제 실력은 (잠재성장률) 2.5% 정도 하면 무리하지 않는 맥시멈(최대)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쉽게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진단이 현실을 외면한다고 비판한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진실은 명확하다"며 "일자리 증가라는 착시 속에 3040 일자리, 제조업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고 그나마 늘어난 일자리는 세금 일자리다. 갈수록 떨어지는 경제성장률은 우리 경제 현실이고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수출은 9월 현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9.8%"라고 지적했다.


당정청이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의도가 불순하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방탄 국감으로도 모자라서 이제 당정청 전체가 일제히 조국 방탄 검찰개혁에 나섰다"며 "개혁에 진정 성공하려면 3박자가 맞아야한다. 일단 그 개혁의 방향이 맞아야하고 주체가 떳떳해야되고 의도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3가지 모두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은 맹탕, 주체는 부적격, 그리고 의도는 불순하다"며 "조국 (전) 수석 딸의 입시비리가 문제되자 교육개혁을 말하고 조국 일가가 수사를 받자 검찰개혁을 한다고 한다. 이런 개혁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