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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의사 10명중 6명, ‘번아웃’ 증상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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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 2019.10.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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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내시경 검사·진료 하는 소화기내과 의사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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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 기자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 10명 중 6명은 '번아웃(Burnout)'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인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장은선 교수팀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하는 222명 소화기내과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이 설문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 2차·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71.5시간 동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사 및 육아 등 가정과 관련된 일에는 주당 16.6시간을 사용했는데, 여성은 20.7시간, 남성은 14.3시간이었다.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89.6%가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소화기계 증상은 53.6%,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은 68.9%에서 나타났다.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거나 내시경 시술을 많이 할수록(주당 60건 이상) 심각한 정신적 증상의 유병율이 높았다. 222명 중 143명(64.4%)에서는 번아웃 증상이 관찰됐다. 성별로는 여성 70.4%, 남성 59.7%로 여성 비율이 높았다. 30대 여성에서는 심한 번아웃 증상인 이인감(depersonalization)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인감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직업만족도의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여성 의사들은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의사가 되겠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사가 되더라도 소화기내과를 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낮았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한국여자의사회 학술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소화기내과 의사, 이중에서도 40대 이하 여의사들의 번아웃 증상이 심각하다"며 "의사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는 환자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의사들의 근무 형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Digestive Disease an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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