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불안한 브렉시트·G2 무역전쟁에 '혼조'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1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했다. 브렉시트,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전일 미국 증시가 내린 것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관망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경신하는 듯 했으나 장 중 약세로 돌아서면서 전일 대비 0.09% 내린 2만2451.86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지수인 토픽스는 0.45% 내린 1624.16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소폭 내림세로 마쳤다. 전일 대비 0.05% 내린 2977.33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월 미국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하고 전일 미국 증시가 내린 것이 부담이었다"며 "17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18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중요 이벤트 앞두고 점차 관망 분위기도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차익 매물이 나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줄었다. 당초 전문가들 예상(0.3% 증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또 17~18일 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브렉시트가 난항을 빚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 됐다.

전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모두 0.08~0.3% 하락했다.

마크 페퍼 CLS 투자회사의 투자전략가는 "(미중) 무역 휴전은 일시적"이라며 "어떤 결의안이 있기까지 시장은 여전히 경색하고 긴장하며 비관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일본 증시가 내린데 반해 이날 대만 자취엔 지수는 전일 대비 0.22% 오른 1만1186.88에 장을 마쳤다. 오후 4시45분(한국시간) 기준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오른 2만6820.42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