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내일은 황사까지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도심이 뿌옇다./사진=뉴스1

잠잠했던 미세먼지의 공습이 다시 시작된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선 22일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 대부분 중서부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늦은 오후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남 지역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기가 정체되면서 충남 지역은 오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밤부터 짙어진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 현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대부분 중서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동해상에 잔류한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22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여기에 황사까지 더해져 공기는 더욱 탁해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9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22일 오전 서해상의 지상 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에는 우리나라에 올가을 첫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짙은 미세먼지가 예상됨에 따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는 올해 가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예비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21일 수도권 3개 시·도에 속한 행정·공공기관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2부제를 시행해야 한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은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건설공사장은 공사 시간 변경·조정, 방진 덮게 덮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