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ETC 판매로 3Q 시장추정치 상회-키움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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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23일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에 대해 "전문의약품(ETC) 판매가 증가하면서 제넨텍 계약금이 빠져나간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 기준 추정치로 매출액은 11% 증가한 2620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20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시장추정치 2581억원에 부합하는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추정치 179억원을 23%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우려했던 제넨텍 계약금 유입이 지난 4월 끝났지만 자체제품 성장이 지속되면서 이를 상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마진의 자체 제품 아모잘탄(18%), 로수젯(35%), 에소메졸(18%) 등 국내 순환기 전문의약품(ETC) 분야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개선된 619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4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3% 감소한 2855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67억원을 제시했다.

허 연구원은 "사노피와 R&D 비용 계약을 수정하고 ETC 판매가 증가하면서 제넨텍 계약금 유입 종료 영향은 4분기에도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얀센에 기술이전한 듀얼어고니스트의 기술 반환, 롤론티스 BLA 신청 이슈 등으로 연초 대비 주가는 33% 하락하며 악재가 모두 반영됐다"며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롤론티스 BLA 신청, 포지오티닙 2상 데이터 발표 등의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전날 지속형 인슐린 'HM12460A' 임상 1상을 마쳤다. 당뇨병 치료제 '랩스 인슐린 콤보' 완성에 한발 다가서는 동시에 데이터에 따라 사노피를 상대로 한 기술 재수출 가능성이 있다.

허 연구원은 "연내 롤론티스(호중구감소증치료제)의 BLA(신약승인신청) 재신청, 4분기 포지오티닙 EGFR exon 20 삽입변이 폐암 적응증 2차 치료제 첫 효능 데이터 발표 등의 연구개발 일정이 남아 있다"며 "2021년에는 롤론티스와 오락솔 허가 및 판매에 따른 로열티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