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소 권위자들, 강원 영월 '화재폭발 실험장'서 감탄 연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원욱, 김종민, 김규환 국회의원,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IPHE 회원들이 지난 25일 강원 영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대한민국에 수소 안전성과 관련한 대규모 실증 시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 매우 인상적이네요."

국제 수소 권위자들이 대한민국의 수소 안전 기술력에 대해 잇단 호평을 내놨다.

27일 정부와 수소업계에 따르면 국제 수소협의체 격인 IPHE(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의 주요 회원들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9 IPHE 국제 수소경제 포럼'을 마친 뒤 강원 영월의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압가스 대용량 화재폭발 실증 시험과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 수소 및 에너지 안전분야의 국제표준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10월 설립됐다.

IPHE 회원들이 지난 25일 강원 영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구체적으로 △자동차용 수소저장용기용 TPRD(온도감응식 압력안전장치) 성능시험 △수소전기차 화재안전성 평가시험 △CNG·LPG 및 수소 융복합충전소 화재위험성 평가 △ESS용 리튬배터리 열폭주 실증평가시험 △무인비행기(드론)용 수소용기 낙하시험 △각종 가스기기 화재폭발 특성 평가 △화생방 방호구조물 성능평가 실증시험 등을 진행한다.

특히 2017년부터 미 국립 산디아 연구소와 수소충전소 화재 폭발 위험성 평가 기술 국제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2015년과 지난해 독일 연방재료시험연구소(BAM)와 수소 및 리튬 배터리 화재 폭발 분야 국제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수니타 사티아팔 IPHE 의장 겸 미국 에너지부(DOE) 국장은 "연구 시설과 성과가 매우 우수하다"며 "이번에 참관한 수소제트 화염 시험은 미국도 아직 시도하지 못한 부분이고 앞으로 해당 연구 결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사티아팔 의장은 "국제 공동연구를 더욱 확대토록 하겠다"고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해당 연구시설을 설계할 때 가장 도전적이었던 부분이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IPHE 회원들이 지난 25일 강원 영월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한국가스안전공사

이에 김광석 가스안전공사 화재폭발연구부 차장(박사)은 "해당 시설 설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시험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미지의 분야이다 보니 이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다는 점이 도전적"이라고 답했다.

IPHE는 2003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수소 연료 이니셔티브' 선언에 따라 국가 간 효과적인 수소 경제 조기 구현 방안 마련을 위해 출범했다. 지난 25일 수소 포럼을 열었으며 정례 회의 방한 기간 중 현대차 수소전기차를 탑승하고 국회 수소충전소를 찾아 한국의 다양한 수소 선도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