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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기류 휩싸인 美中협상…그래도 버티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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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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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미중 무역협상 암초 "中, 농산물 구매액 명시 거부"…美 소비자물가 껑충, 파월 '금리동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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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달려있다. 만약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조차 하지 못한다면 그건 증시에 아주 나쁜 소식이다." (제임스 레이건 D.A.데이비슨 이사)

뉴욕증시가 강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별다른 호재 없이 악재만 터져나왔음에도 대형주는 랠리를 이어갔다.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미중 협상이 암초에 부딪혔다는 소식에도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곧 끝날 것이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합의문 서명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다른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다.

◇미중 무역협상 암초…"中, 농산물 구매액 명시 거부"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10포인트(0.33%) 오른 2만7783.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2.19포인트(0.07%) 상승한 3094.03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9포인트(0.05%) 내린 8482.10에 마감했다.

월트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힘입어 7% 급등하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출시된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하루만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문에 앞으로 중국이 구매할 미국산 농산물 규모를 명시하자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또 중국은 추가관세 일부 존치 등 합의이행 강제장치와 기술이전 규제 강화를 비롯한 미국의 요구에도 거부의 뜻을 보이고 있다.

합의문이 일방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것처럼 보이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호 관세 철회의 규모를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익명의 미 행정부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존의 추가관세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12월 부과 예정인 1560억달러(약 180조원) 물량에 대한 관세 15%만 보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에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아직 합의문 서명을 위한 세부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칠레가 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하면서 서명 일정이 사실상 연기됐다.

애버딘스탠다드투자의 윌 제임스 수석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나오더라도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양호한지가 근본적인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일본, EU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로부터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충분히 보고를 받아왔다"며 "상당히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추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결정 시한은 당초 5월17일이었으나 이미 한차례 180일 연장돼 13일로 미뤄졌다.

◇美 소비자물가 껑충…파월, 금리동결 재확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통해 "경기지표가 완만한 경제 성장과 견고한 노동시장, 목표치에 근접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등 우리의 전망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한 현재 통화정책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급격한 경기둔화 또는 물가급등과 같은 변수가 없는 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파월 의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무역분쟁 등 주목할 만한 위험이 아직 남아있다"며 "경제 전망을 놓고 중요한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적절한 정책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경우 금리인하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들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50~1.75%로 내렸다. 지난달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 관련 정보가 우리 전망에 부합하는 한 적절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FOMC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금리인하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크게 뛰며 금리동결론을 뒷받침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 8월과 9월엔 상승률이 각각 0.1%, 0.0%에 그쳤다.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8%로 집계됐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작년 동월 대비론 2.3% 뛰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엑센셜자산자문의 팀 코트니 최고운용책임자(CIO)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주가는 건강한 수준에 와 있다"면서도 "앞으로 연말까지 약 5∼10% 정도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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