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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갈길 바쁜 현대제철·현대重 노조 '선거'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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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 2019.11.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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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현대重 임단협, 노조 집행부 선거 탓에 연내 타결 사실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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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0,350원 상승100 -0.3%)현대중공업 (121,000원 상승500 -0.4%)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사실상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임금 관련 노사 갈등이 지속된 데다 노조 집행부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교섭 동력이 떨어진 탓이다.

양사는 노사 합심을 통해 불황 파고를 넘어야 할 조선·철강 '빅3(대형 3개사)' 중 각각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유일한 곳이 됐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제철 노조 5개 지회 통합대의원대회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노조는 임단협 교섭 중단을 결정하고 임원 선거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실상 연내 임단협 타결이 물 건너간 셈이다. 올 연말 현 집행부 임기 종료를 앞두고 노조는 차기 집행부로 임단협 교섭을 넘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결국 투표를 통해 교섭권이 차기 집행부로 넘어갔는데 5개 지회 차기 집행부 선정은 다음달 셋째 주는 돼야 마무리된다. 이 시간표에 따르면 임단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큰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마찬가지다. 현 집행부 임기가 12월 말 끝나기 때문에 노조는 오는 27일 차기 집행부 선거를 치러야 한다. 다음 달엔 노조 대표격인 지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현 집행부는 임기 끝까지 교섭을 한다는 방침이지만, 선거 일정상 교섭 동력이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양사는 철강·조선 '빅3' 가운데 각각 유일하게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철강업계 '빅3' 중 동국제강은 일찌감치 임단협 타결을 봤다. 동국제강은 19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 25년째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포스코도 지난 9월 임단협에 중지를 모았다. 조선업계 빅3 중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초 삼성중공업에 이어 극적으로 임단협 타결을 봤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연내 임단협 단추를 꿴 이유는 철강·조선업계를 할퀸 불황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시황 부진에 철광석 원자재 가격 압박까지 받고 있어 실적이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이다. 조선업계도 수주는 세계 1위지만, '빅3' 수주량 자체는 지난해만 못하다. 이 역시 글로벌 시황 부진 탓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조 입장에서 선거와 유리한 조건의 임단협도 중요하겠지만, 불황 앞에 조금씩 양보를 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이라며 "특히 현대제철은 4분기에도 당기순손실 적자 우려가 나온 만큼 노사 모두 양보를 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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