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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노땅 정당'"…청년들 '돌직구' 맞은 황교안 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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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지수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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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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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년 설자리 없다" "여당에 끌려다니는 당" …청년들 '쓴소리' 이어진 청년 정책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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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19일 오후 서울 홍대 한 카페에서 '청년×(곱하기) 비전+(더하기)' 자유한국당 청년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 하면 '노땅(노인을 속되게 부르는 말) 정당'이라고 합니다. 한국당 지지해도 표현 못합니다."

"참석자 모두 대표가 개혁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아까운 시간 내서 온 겁니다. 사진 하나 찍으려고 이 자리에 오셨다면 저는 여기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중년의 황교안 한국당 대표 앞에 '돌직구'가 쏟아졌다. 20~30대 청년들의 입은 거침이 없었다. 웃으며 마이크를 청년들에게 돌린 황 대표의 표정은 이내 굳어졌다. 아홉 명의 청년이 황 대표를 바라보고 쓴소리를 쏟아내는 동안 황 대표는 고개 한 번 까딱이지 않고 메모에만 집중했다.

황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복합 문화 공간 카페에서 열린 '청년 x(곱하기) 비전 +(더하기) 한국당 청년 정책 비전 발표회'에서 채용·입시비리 연루자 공천 원천 배제·청년기본법 처리 등을 골자로 하는 청년 정책을 발표한 후 2030 세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청년들은 한국당이 청년이 진짜 원하는 대안을 내고 쇄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하대 학생이라고 밝힌 신주호씨는 "한국당을 '노땅정당'이라고 한다.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신씨는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 20대 진보 유튜버 황희두씨가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청년들이 당에서 설 자리를 마련해주느냐는 말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신씨는 "친구들이 '쉐임(shame·부끄러움) 보수'라고들 한다. 어디 가서 보수라는 것이 수치심 든다는 이야기"라며 "한국당이 보수 정당이지만 보수가 추구해야 할 자유·법치·원칙·전통에 대한 경외심 등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하느냐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창업 경험이 있다고 밝힌 30세 백일우씨는 "솔직히 평일 오후 2시(행사시간)면 정상적으로 사회생활하는 청년들은 오지 말란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백씨는 "당이 청년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디테일(세부 사항) 하나 개선되지 않는데 어떻게 청년들 말을 듣겠느냐"고 한탄했다. 이어 "한국당은 항상 여당 이슈와 어젠다(의제)에 끌려 다닌다. 한국당이 먼저 어젠다를 선정해 앞서 싸우고 이끄는 모습을 제시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정책이 쇄신돼야 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부산대 학생인 황영빈씨는 황 대표가 앞서 발표한 민부론(경제)·민평론(안보) 등과 이날 발표한 청년 정책 등을 두고 "발버둥치고 벗어나려는 야당 몸짓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씨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했던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여당 시절의 그럴듯한 말을 적어놓은 것 같다. 집권하지 않았을 때 당이 추진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청년 중에도 여성 청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30세 김엘라별이씨는 채용 성차별을 언급하며 "취업도 안 됐는데 경력 단절을 이야기해봤자 취업도 할 수 없다고 분노하는 여성들이 많다. 한국당도 이 문제를 짚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1인 가구 청년 여성은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이라며 "한국당 정책이 너무 육아·출산 등에 집중돼있다"고 지적했다.

청년들의 말을 들은 황 대표는 "제가 당의 방향성으로 제시한 것 중 하나가 '청년친화정당'이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아직 다 된게 아니다"며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다 메모하고 답할 것은 별표 치고 꼭 해야겠다는 것은 동그라미쳤다"며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말해주겠다"며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황 대표는 "채용비리·입시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아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채용비리 범죄를 명시하고 자녀 등 친인척의 채용비리·입시 비리가 밝혀지면 당 공천에서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채용비리 처벌 관련 개정안을 중점 처리하겠다"며 "'채용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하겠다"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국가장학금 규모를 1조원 증액해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외에도 청년기본법 처리와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핀셋 정책 강화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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