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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TSMC에 안 뒤집혔는데, 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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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스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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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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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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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역전됐다는 뉴스가 여기저기서 보도됐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TSMC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기업의 시가총액 계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명백한 오보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만의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시가총액 8.012조 대만달러(309조371억원)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날 삼성전자 (51,900원 상승400 0.8%)는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342조3140억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대만의 TSMC에 비해 33조2769억원 높았다.

그런데도 일각에선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대만의 TSMC에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보통주 시가총액(308조408억원)만 고려한 착오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도 상장돼 있기에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려면 보통주와 우선주 시가총액 합계를 계산해야 한다. 22일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가총액은 34조2732억원에 달했다. 대만의 TSMC는 거래소에 상장된 우선주가 없다.

따라서 2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정확한 시가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합친 342조3140억원이었고 대만 TSMC의 시가총액 309조371억원보다 33조2769억원이나 앞섰다. 일각에서 보도된 것처럼 TSMC에 결코 뒤집히지 않았던 것이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시가총액이 TSMC에 뒤집혔다고 말하면 정확하지만,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통주 시가총액만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하는 건 틀린 것이고 그렇게 보도하는 것 자체가 재무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43조8371억원으로 증가했고, 대만의 TSMC는 306조8777억원으로 감소했다.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오른데 반해 TSMC 주가는 떨어진 탓이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TSMC에 비해 36조9595억원 높다.

사실 상장기업의 기업가치를 계산할 때 우선주를 고려하지 않고 보통주만 고려해 마치 전체 시가총액인 양 잘못 계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하순에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는데, 이때도 우선주는 고려하지 않은 채 보통주 시가총액만 계산한 착오였다.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보통주와 우선주 합쳐서 337조9706억원이었고 9월 25일 종가 기준으로는 325조24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이미 9월에 300조원을 훌쩍 넘었는데도 10월 하순 들어 뜬금없이 300조원을 넘었다고 말하는 건 전적으로 기업가치 계산의 오해에서 나온 잘못된 보도다.

상장기업 중엔 우선주가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적지 않아 이들 기업의 가치를 계산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현대차의 경우엔 보통주 외에 3종류의 우선주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의 기업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려면 보통주와 3종류의 우선주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해야 한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26조7085억원이고, 3종류의 우선주 시가총액 합계액은 4조9384억원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기업가치는 이들의 총 합계인 31조6490억원이라고 말해야지, 우선주를 무시하고 보통주만을 고려해서 26조7085억원이라고 말하는 건 틀리다.

이번 삼성전자 시가총액 착오 계산을 보면서 가장 씁쓸하게 생각되는 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TSMC에 추월당했다는 뉴스가 대만에서 나온 게 아니라 국내에서 보도됐다는 점이다. 대만에선 한 마디도 없는데, 국내에서 그것도 잘못된 계산을 근거로 삼성전자 기업가치가 TSMC에 뒤집혔다고 보도하는 모습을 보는 게 무척이나 불편했다. 마치 삼성전자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가 대만의 TSMC에 추월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기분이 상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이 없었을 것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보도를 오해와 단순한 계산 실수 탓으로만 돌리기엔 부정적인 여파가 너무 크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잘못된 계산에 근거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결코 TSMC에 뒤집히지 않았다. 잘못된 뉴스에 크게 상심한 국민들이 있다면 결코 그런 일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9년 11월 26일 (16:42)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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