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에 스타트업 6개…경제구조 건강해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2019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국 100대 기업을 꼽아볼까요? 여기에 쿠팡, 크래프트톤, 우아한형제들 등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입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컴업(ComeUp)2019' 개막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30여개국에서 스타트업 80개사와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 4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김 대표는 개막연설로 스타트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니콘이 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2000억원으로 신세계(2조6000억원)와 비슷하고 비바리퍼블리카는 2조7000억원으로 삼성증권(3조2000억원)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신생기업들과 전통기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구조가 건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스타트업과 유니콘으로 인해 문화적 측면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도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만들어내는 신규서비스와 사내문화 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과거 생산의 3대 요소는 '토지, 자본, 노동'이었지만 제 생각에 지금 생산의 3대 요소는 '인재, 인재, 인재' 일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이 세상을 보다 더 편리하고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만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고젝(Gojek)'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고젝이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된 비결은 이윤만 추구하지 않고 사회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니 국민들이 고젝을 사랑해줬다"고 전했다.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개막식을 기점으로 컴업은 이틀간의 본행사를 시작했다. 28일에는 △푸드 △교육·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세션이 진행되며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인공지능(AI)·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세션이 진행된다. 세션별로는 스타트업 10개사가 참여해 IR피칭대회를 진행한다. 세션별 피칭대회 우승기업은 폐막식이 열리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김소형 스탠포드대학 푸드이노(FoodIno)연구소 교수와 핀란드의 해커톤 전문기관 정션(Junction), 프랑스 PRE 등의 연사 등의 주제발표 등도 이어진다. 세션별 행사 외에도 이노비즈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11개 국내 창업지원 기관과 미국, 몽골, 러시아 등 30개국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