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보험 가입하고 혈당 측정기 받아볼까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앞으로 당뇨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보험사로부터 혈당 측정기를 지급받아 스스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꾸준한 관리로 건강 목표를 달성하면 보험료도 할인받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5일 밝혔다. 9월 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보사 3곳·손보사 8곳)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출시했고, 약 57만6000건이 판매됐지만 건강 관리 기기 활용과 연계된 보험상품 개발이 제한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건강증진형 보험 가입자에게 건강 관리 효과가 검증된 기기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치아 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는 구강 세균 측정기 등 건강관리 기기를 받을 수 있게되는 것이다.

하지만 고가의 기기가 판촉 용도로 지급돼 모집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는 만큼 기기 가액은 10만원 또는 초년도 부가보험료의 50% 중 적은 금액 이내로 제한된다. 금융당국도 건강관리 기기 제공이 과도한 판촉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과 상품 판매 동향 등을 살피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건강관리 노력으로 줄어들 보험금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산하기 위해 기초통계 수집 기간도 5년에서 최장 15년으로 확대했다. 금융위 승인을 받은 보험사는 헬스케어 회사를 자회사(지분율 15% 이상)로 편입하고 보험 계약자와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헬스케어 제공도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개발·판매 가이드라인'을 이달 8일부터 연장 시행한다. 1년간 운영 후 별도의 부작용이 없으면 법규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