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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삶 윤택하게 하는 제품 만들자"…故구자경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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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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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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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LG 이끌어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고객 중심 혁신 경영철학 강조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LG 제공
구자경 LG 명예회장 /사진=LG 제공
구자경 LG (60,900원 상승800 -1.3%)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쯤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 회장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2대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구 명예회장은 생전 '강토소국 기술대국' 신념을 갖고 연구개발에 앞장서 화학·전자를 중심으로 한 산업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생산기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마음에 품어온 생각은 우리 국민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경영 철학에 대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제품 국산화를 통해 산업 고도화를 선도할 것이고, 부단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업 활동의 질적인 선진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기술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겠다는 사명을 갖고 1976년 민간기업 최초로 금성사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재임기간 70여개의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수준을 도약시켰다.

구 명예회장은 "우리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술을 중시했다.

많은 이들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외칠 때에도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신은 19인치 컬러 TV,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슬림형 냉장고 등 다수의 국내 최초제품 출시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구 명예회장은 우수 기술인재 육성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80년대 말 대덕연구단지에 LG화학 종합기술연구원 설립을 추진할 당시 "연구소만은 잘 지어라. 그래야 우수한 과학자가 오게 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1982년 그룹 '연구개발상'을 제정해 연구원들의 의욕을 북돋우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구 명예회장은 독일 지멘스, 일본 히타치, 미국 AT&T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합작 경영을 추진하면서 LG그룹의 '인화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럭키그룹은 두 가지 면에서 합작의 명분을 찾아왔다. 하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요, 또 하나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것은 럭키그룹의 독특한 기업풍토 때문이 아닌가 한다. 서로 믿고 존중할 줄 아는 조직 문화, 거슬러 올라가면 그룹의 모태가 된 ‘인화(人和)’에 그 뿌리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면서도 고객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 구 명예회장은 현장에 갈 때마다 "고객의 입장에서 듣고 생각하라. 이것이 혁신이다"라는 말을 항상 잊지 않고 강조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사내 문서의 결재란에 '고객결재' 칸을 회장 결재 칸 위에 만들고, 회의실마다 '고객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무슨 일을 하든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모든 회의에서 고객의 의견을 최고로 존중하겠다는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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