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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28년 전 사라진 아이를 무작정 찾아다녔다[체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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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봉 기자
  • 남형도 기자
  • VIEW 17,761
  • 2019.12.1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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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이 다 가는 동안 아이는 집에 오지 않았다. 부모의 시간은 그 날로 '흑백 사진'처럼 멈춰버렸다. 금방 집에 뛰어올 것처럼 생생했던 기대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닳고 또 닳았다. 제보 전화 한 통에 전국 방방곡곡을 다 누볐다. 슬픔을 달랠새도 없이 분주히 뛰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가족을 챙겨야 했다. 고독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잃어버린 '아이'를 찾고 있었다. 어디에 있는지 짐작도 하기 힘든, 그렇지만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아이, 흔히 '실종 아동'이라 부르는.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버린 채 살아본 적이 없어서, 깊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내가 경험한 건 아예 하늘나라로 떠났거나, 아니면 곁에 있는 것뿐이었다. 그 중간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실종 아동 전단지를 보면서도, '내가 알겠어?'하며 스쳐갔었다. 누군가의 일이지, 내 일이 아녔다. '불쌍하네', '안 됐네'란 마음 정도였다.

그걸 조금이나마 짐작해보기 위해 실제 아이가 실종된 가족을 만나보기로 했다. 이야기를 듣고 함께 아이를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겐 전단지를 나눠줬다. 몇몇은 받아들었고, 몇몇은 잡상인 대하듯 손을 저었고, 몇몇은 바닥에 떨어뜨려놓고 갔다. 마음이 무너졌다.

그리고 깨달은 게 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수 있단 걸. 그러면 좋겠다는 걸. 그게 눈꼽만한 희망이더라도, 희박한 기적이더라도.

실제 실종아동 가족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정유리 양의 아버지 정원식씨와 함께 실종아동 전단지를 돌렸다./사진=남형도 기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정유리 양의 아버지 정원식씨와 함께 실종아동 전단지를 돌렸다./사진=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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