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에 수수료 가장 많이 뗀 백화점은 롯데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롯데백화점 / 사진제공=뉴시스

납품업체로부터 수수료를 가장 많이 떼는 유통업체는 TV홈쇼핑 중에는 NS, 백화점 중에는 롯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 6대 유통 업태 주요 3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7개 TV홈쇼핑 가운데 수수료율(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실제 수수료를 받은 비율인 '실질수수료율' 기준)이 가장 높은 곳은 NS(39.1%)였다. 이어 CJ(36.1%), GS(30.5%), 현대(29.7%), 롯데(27.7%) 등 순으로 집계됐다. 6개 백화점 중에는 롯데(22.7%)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신세계(22.0%), 현대(21.4%), AK(20.9%) 등이 뒤를 이었다.

5개 대형마트 중에는 이마트(20.4%)가 가장 높았지만 2위인 홈플러스(20.2%)와 큰 차이는 없었다. 아울렛·복합쇼핑몰 가운데는 뉴코아(20.3%), 온라인몰 중에는 티몬(13.2%)의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은 99%가 직매입(납품업체로부터 직접 매입해 마진을 남기고 판매) 형태라 수수료가 별도 없다.

수수료율은 납품업체가 대기업일때보다 중소·중견기업인 경우 2.0~13.8%포인트 높았다. 유통 업태별로는 TV홈쇼핑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수수료율 차이가 13.8%포인트로 가장 컸다.

권순국 공정위 유통거래과장은 "납품업체가 대기업일 경우 통상 납품 물량이 많고, 협상력이 좋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작년과 비교해 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개선된 것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TV홈쇼핑 2.8%포인트, 대형마트 2.1%포인트, 백화점 0.4%포인트, 온라인몰 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