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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장난감 주문해"…'청구서 보따리'에 부모들 진땀

  • 뉴스1 제공
  • 2019.1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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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마존 음성인식 사례 소개…아이들도 손쉽게 수십만원 결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자료사진> © AFP=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미국에서는 난데없이 집으로 배송돼 오는 장난감 보따리에 당황하는 부모들이 생기고 있다. 범인은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다. 아이들도 알렉사의 음성 인식 기능으로 아마존에서 쉽게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서 부모들은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하느라 바쁘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원하는 장난감을 주문해 부모에게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 미국 아이들 사례가 소개돼 있다.

철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아마존 앱을 실행해서 눈에 보이는 장난감들을 "사라"고 말하거나 클릭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무엇이든' 말만 하면 다 들어주는 알렉사는 아이들에게 원하는 대로 뭐든 가져다주는 산타나 다름 없다.

지비 오웬스는 몇달 전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던 중 10개가 넘는 장난감들이 배달될 것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그날 아침 4살 아들이 아이패드를 만지다가 아마존 앱에서 음성인식 아이콘을 누르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장난감 상자들이 도착했을 때 아들은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어다녔지만 지비는 조용히 아이패드에서 아마존 앱을 삭제했다.

조슈 시에라는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자 테슬라 브랜드의 런닝바지가 배달된 것을 알게 됐다. 조슈가 아내에게 런닝바지를 주문했냐고 묻자 그의 5살 아들이 자신이 주문했다고 털어놓으면서 "테슬라를 갖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잘못 왔다"고 말했다. 조슈는 바지를 환불하고 뒤늦게 휴대폰 음성기능에 암호를 걸었다고 한다.

앨리슨 슬레이터 테이트는 5살 딸 루시가 유치원에서 경품 추첨으로 태블릭PC를 받고 집에 온 날 남편과 함께 대학 동창회에 가고 있었다. 앨리슨은 동창회에서 수없는 주문 알림 메시지를 받고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보모와 통화했을 때는 이미 물건이 발송된 상태. 루시는 "모든 게 다 공짜라고 생각했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날 루시가 아마존에서 주문한 장난감들은 모두 300달러(약 35만원)에 달했다.

WSJ는 아이들이 '겁없이' 산 장난감들의 청구서가 두려운 부모들을 위해 여러 보안책을 제시했다. 아마존 앱에서 자동 주문이 되지 않도록 클릭 순서를 비활성화하거나, 로그인시 지문 및 얼굴 인식을 거치도록 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태블릿PC이나 알렉사에 암호(PIN)를 설정해 놓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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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공지능(AI) 알렉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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