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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롯데의 모험, '외인 코치 5명'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스타뉴스
  • 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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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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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탬파베이 소속 시절 알렉스 콜롬과 대화하고 있는 행크 콩거(왼쪽)./AFPBBNews=뉴스1
2016년 탬파베이 소속 시절 알렉스 콜롬과 대화하고 있는 행크 콩거(왼쪽)./AFPBBNews=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성민규(37) 단장 체제에서 파격적인 코칭스태프 인선을 선보였다. 총 21명 가운데 외국인이 5명이나 포함됐다.

롯데는 지난 24일 2020시즌 코칭스태프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군 타격 코치에 라이언 롱, 배터리 코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포수 행크 콩거(31·한국명 최현)를 영입했다. 1군뿐 아니라 퓨처스(2군) 팀은 래리 서튼 감독이 지도하고, 잔류군 총괄은 훌리오 프랑코가 맡는다. 또 투수 코디네이터에 조쉬 헤이즌버그(어퍼 레벨)가 임명됐다.

◇ 성민규 롯데 단장 "야구 트렌드·지도 방법 선진화"

올 시즌 개막 당시 등록(2019 KBO 공식 가이드북 기준)된 롯데의 코칭스태프 28명 중 외국인은 단 1명(프랑코)이었다. 10개 구단을 모두 합해도 외국인 코치는 키움(브랜든 나이트, 쉐인 스펜서)과 KIA(쇼다 코우조, 엔서리 르루) 각 2명, 한화(타나베 노리오)와 삼성(오치아이 에이지), LG(세리자와 유지), KT(샌디 게레로) 각 1명 등 총 9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롯데의 외국인 지도자 5명은 이례적이자 모험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미국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등을 역임해 메이저리그 야구에 정통한 성민규 단장의 스타일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외국인 지도자를 대거 선임한 배경에 대해 "선진 야구를 배웠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인터뷰(면접)를 해보면 다르다.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보면 야구 트렌드를 다 알고 있다. 이러한 지식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존 상명하복의 수직적 관계를 기반으로 했던 지도법에서 탈피하고 선수 스스로 깨닫게 하는 수평적 지도법이 반영돼 큰 효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다. 성 단장은 "코치가 아는 것을 어떻게 투수, 타자에게 접목시키느냐가 어렵다.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선수가 이해하게 만들 것인지 알고, 지도 방법에 대해 선진화돼 있는 사람이 바로 외국인 코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성민규 롯데 자이이언츠 단장./사진=뉴스1
성민규 롯데 자이이언츠 단장./사진=뉴스1
◇ "신선한 시도" vs "적응에 한계" 엇갈린 전망

그렇다면 이를 바라보는 다른 팀들의 시선은 어떨까. 기대와 우려, 상반된 견해가 공존했다.

먼저 한 수도권 팀의 단장은 성 단장의 결단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신선하다. 각 팀들이 외국인 코치를 쓰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얻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고 운을 뗀 뒤 "코칭(coaching·지도)과 티칭(teaching·가르침, 깨닫게 함) 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코치가 하는 것은 '코칭'이다. 안 되면 되게 만드는, 일명 주입식 교육을 하는 반면 외국인 코치는 티칭이다. 지켜보고 깨달을 때까지 시간을 주는 교육 방식이다. 어느 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고 다름을 인정하고 같이 배우려고 하면 좀 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지도자에게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들 파악은 물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지방 구단의 한 관계자는 "롯데의 이런 파격적 행보의 성패는 코치의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최근 트렌드를 봤을 때 구단은 기술만을 가르치는 코치를 원하지 않는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라든가 (포수) 프레이밍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얼마나 연구하고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은 외국인 선수처럼 지도자들도 KBO리그 적응이 관건이라고 봤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라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른 구단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더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9개 팀을 최소 한 번씩 상대해 봐야 알 수 있다. 결국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최하위에 그친 롯데는 많은 것을 뜯어고쳤다. 팀의 변화는 선수단에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제 선수단이 얼마나 빠르게 습득하고 결과물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 코칭스태프

Δ 1군
감독 : 허문회
수석/수비 : 박종호
타격 : 라이언 롱
투수 : 노병오
불펜 : 조웅천
배터리 : 최현(행크 콩거)
작전/주루 : 윤재국
주루/외야 : 오태근
런프로덕선 : 백어진
런프리벤션 : 윤윤덕

Δ 퓨처스
감독/타격 : 래리 서튼
타격 : 김주현
투수 : 이용훈
내야수비 : 문규현
외야/주루 : 나경민
배터리 : 정호진

Δ 잔류군
총괄 : 훌리오 프랑코
투수 : 임경완
재활 : 홍민구

Δ 투수 코디네이터
어퍼레벨 : 조쉬 헤이즌버그
로우레벨 : 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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