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종걸, 文 재신임이 박정희 유신이라더니…떵떵"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서울=뉴스1) =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J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한국 언론, 어디에 서있나'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JTBC 캡쳐) 202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머니투데이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설전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을 겨냥해 "'문재인 재심은 박정희 유신'이라고 했던 사람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당시)대표를 지키려 목숨 걸고 싸웠던 사람은 고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2015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였던 이 의원은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제안하자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재신임투표였다"고 비판했다가 "진의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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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그때(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종걸 의원의 요구대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났다면, (문 대통령은)그 즉시 야인이 돼 지금은 청와대에 아닌 다른 곳에 계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문 대표 흔든다고 이종걸 의원에게 다소 격한 말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지금도 저는 그때 제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며 "일제 때 독립운동 했던 이는 탄압받고, 친일파들은 떵떵거리고 살았던 게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 그 비극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와 이 의원의 설전은 JTBC의 신년특집 토론회 직후인 2일부터 시작됐다.

진 전 교수가 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놔서 집단을 떠나면 아예 자기 생각을 못 한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이 의원이 3일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 걸며 행패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맞짱을 거부한다면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을 인정하고 찌그러져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이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며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만 7년 전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그때 이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