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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은행에 "유동화 잘 안되면 환매연기 될수도…"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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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동욱 기자
  •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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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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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런스무역펀드' 판매한 신한·경남은행에 환매연기 가능성 통지공문 보내...만기는 3월말

라임자산운용이 3000억원 규모로 판매된 '라임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의 판매사들에게 최근 환매 연기 가능성을 알리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라임은 최근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에 '오는 3월까지 편입된 다른 자산의 유동화가 잘 안 될 경우 환매연기 가능성이 있음을 알려드린다'라는 요지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오는 3월 말부터 돌아오는데, 만기를 약 두 달 가량 앞두고 환매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

이 상품은 해외 무역업체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대출채권을 담은 펀드로, 보험을 통해 안정성을 보강한 정상적인 상품이었다.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펀드 자산의 약 40%인 1200억원 가량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라임의 다른 부실 펀드들에 재투자됐다는 점이다. 라임 플루토FI D-1에 750억원, 라임 무역금융펀드 및 해외 사모사채 등에 450억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라임이 위기를 모면하고자 멀쩡한 자산을 끌어다가 부실 펀드에 넣는 '펀드 돌려막기'를 했고, 앞서 조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이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도 제기된 상황.

금감원도 할 말은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간 자전거래는 금지돼 있지만, 환매에 응하기 위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자전거래가 허용된다. 만기가 돌아오는 A펀드가 있는데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 자금이 있는 B, C, D펀드를 활용해 환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21일 라임 사태가 터지자 현장 검사를 시작했다. 예외조항 등을 감안할 때 당시 이같은 자전거래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주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3차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것은 아니고 (라임 측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해 라임이 환매중지한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중 일부에 대한 최종실사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초 나올 전망이다.

라임이 환매를 중지한 3개 모(母)펀드(사모채권형 라임플루토 FI D-1, 메자닌 라임테티스 2호, 무역금융 플루토 TF1호)에 대한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하 삼일)이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플루토·테티스, 두 펀드에 대한 실사결과를 오는 2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삼일 측의 실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과 관련 대책을 준비, 발표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라임에 대한 사기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고 손실률과 환매재개 여부 등 투자자피해가 확실치 않아 당장 대책을 발표하는 데 당국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투자자와 운용사 간 자유로운 거래를 장려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이들 간의 문제에 당국이 성급하게 뛰어드는 데도 신중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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