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배구 스타' 이다영·이재영, 과거 김연경과 놀라운 인연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이다영과 이재영이 지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배구 선수들이 과거 김연경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의 사인을 받았던 학생'이라는 글이 회자됐다. 해당 글 속 김연경은 "항상 열심히 하고, 기본기에 충실한다면 꼭 성공할 거야"라며 "꿈을 향해 화이팅!"이라는 응원과 사인을 보냈다. 김연경의 진심이 가득 담긴 응원을 받은 주인공은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이었다.

배구 꿈나무들의 롤모델인 김연경의 응원을 받은 이재영은 쌍둥이 이다영과 함께 현재 2020년 도쿄올림픽 티켓을 따낼 정도로 멋진 선수로 성장했다.

과거 한국 배구 시대를 풍미했던 세터 김경희의 딸 이다영, 이재영 자매는 어려서부터 운동 신경이 좋아 주목받아왔다. 이다영은 어머니를 따라 세터로, 이재영은 공격수의 길을 걷게 됐다.

두 자매는 한국 여자배구의 미래이자 대표팀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림픽 예선에서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5경기 모두 주전으로 나선 두 자매는 공격과 서브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림픽 진출을 확정 지은 지난 12일 밤 태국과의 경기가 끝난 후 이다영은 "큰 경기를 처음 해 부담감과 긴장감이 커 많이 흔들렸는데, 연경 언니가 '괜찮다'고 옆에서 달래줘서 조금씩 풀렸다"는 롤모델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재영도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인데, 연경 언니가 있을 때 꼭 한 번 메달 따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연경 또한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는 동지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