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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몰카, 2만명이 돌려본다" 텔레그램 음란방 운영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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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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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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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인 사진 포르노에 합성해 거래…협박·폭행으로 찍은 아동 성착취물 공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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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이뤄지는 불법 음란물 유통에 대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텔레그램 음란물 유통 채팅을 운영했던 운영자가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익명의 제보자는 "현재 경찰에게 내 죄를 모두 자백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하나 잡힌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면서 "그간의 디지털 성범죄보다 가해자들의 수법도 악랄하고 피해 규모도 막심해 수사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처음엔 한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에 올라온 음란방 초대 링크를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 본 것이 음란물 유통방을 운영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한 번 단체방에 초대를 받으면 그 안에서 다른 단체방 링크를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텔레그램 음란물 유통방에는 방마다 테마가 있다"면서 "첫 번째 테마는 '지인 능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아는 여성 지인들을 대상으로 얼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하기도 하고 성희롱하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NS에 있는 여성들의 사진을 따서 음란물과 합성해 성희롱하고, 혹은 이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주면 금전적 대가를 주겠다고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 "리벤지 포르노를 자랑스럽다는 것 마냥 공유하고 유포하거나 돈을 주고 거래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아동 성착취물 역시 텔레그램 음란방에서 공공연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 남성이 비행 청소년에게 경찰관을 사칭하고 다가가 음란물을 제작하도록 협박한 뒤 이를 텔레그램 음란방에 돈을 받고 판매한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고액 알바를 미끼로 여성들을 데려와 음란물을 제작하도록 협박하고 여성들의 신상을 유포한 '박사 사건' 등 심각한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제보자는 1개의 텔레그램 방에 2만2000명이 넘게 모인 방도 있으며, 실제로 음란 방을 개설하면 3000명을 모으는 데 30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그 심각성을 밝혔다.

그는 수사 기관의 허술한 대응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엔 나도 충격을 받고 신고를 했다"면서 "112에 문자로 신고를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라는 무심한 답이었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램이라는 앱 자체가 사람들의 신분이 노출되기 어렵고, 본사가 해외에 있어 수사가 이뤄지기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엔 제보 사례가 늘면서 경찰 역시 적극적인 수사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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