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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만원…애매한 '세뱃돈 원칙', 정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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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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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5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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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 동구 안심근린공원에서 열린 우리모습보존회 주최 설맞이 축제 '너의 이상·꿈·바람을 하늘 높이 던져라'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2020.1.19/사진=뉴스1
19일 오후 대구 동구 안심근린공원에서 열린 우리모습보존회 주최 설맞이 축제 '너의 이상·꿈·바람을 하늘 높이 던져라'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2020.1.19/사진=뉴스1
#50대 중반 직장인 A(56)씨는 이번 설도 적자가 예상된다. 세뱃돈을 줘야 하는 조카들은 많은데 요즘 벌이도 시원찮은 형편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조카들에게 세뱃돈을 얼마씩 줘야 할까?

#20대 후반인 B(29)씨는 몇 년간의 취준 끝에 얼마 전 취업에 성공했다.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B씨는 조카와 어린 사촌동생들에게 세뱃돈을 줘야하는 건지 고민에 빠졌다. B씨는 취준생일 때 세뱃돈을 받지 않았는데….


세뱃돈의 유래와 역사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는 설날 차례를 지낸 후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배(歲拜)를 하면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덕담을 건네며 세뱃돈을 주는 문화가 정착돼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뱃돈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세뱃돈 풍습은 최초에 중국에서 넘어왔다는 게 유력한 설 중 하나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아랫사람이 새해 인사를 하면 윗사람이 봉투에 돈을 넣어 줬다고 한다. 이때 악귀와 불운을 물리친다는 의미로 붉은색 봉투에 넣어줘서 '홍바오(紅包)'라 부른다. 이 풍습이 우리나라로 건너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헌상으로 '세뱃돈'이 언급된 건 1925년 조선 말기 문신 최영년이 낸 시집 '해동죽지'인데 "옛 풍속에 설날 아침이면 어린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새 주머니를 차고 친척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어른들이 각각 돈을 주니 이를 '세배갑'이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세뱃돈 풍습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처음에는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떡이나 과일 등을 내주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돈을 챙겨주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조선의 양반가에서는 하인을 보내 일가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는 문안비(問安婢)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때 인사를 받는 쪽에서 그 하인에게 수고했다며 세배삯을 줬다는 기록이 있다. 정확한 시기는 몰라도 세뱃돈을 주는 풍습은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몇 살까지 줘야 할지, 얼마를 줘야 할지…애매한 세뱃돈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세뱃돈은 받는 입장에서야 반갑지만 주는 입장에선 부담으로 다가온다. 또한 세뱃돈은 언제부터 주는 입장이 되는지, 몇 살까지 받아야 하는지,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등 애매한 기준도 문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명절 세뱃돈의 원칙으로 '1-3-5'나 '3-5-10' 등이 언급되기도 한다.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으로 나눠서 1만원-3만원-5만원이나 3만원-5만원-10만원으로 세뱃돈을 주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을 주는 어른들과 받는 어린이들의 세뱃돈 적정 금액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EBS가 교육 콘텐츠 전문회사 스쿨잼은 22일 초등학생과 어른 1138명을 대상으로 적정한 세뱃돈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어른은 1만원이라는 답이 40%가 넘었지만 초등학생은 5만원부터 1만원까지 차이가 근소했다.

2020년 세뱃돈 적정 금액 설문조사/사진=EBS 스쿨잼 네이버 블로그<br />
2020년 세뱃돈 적정 금액 설문조사/사진=EBS 스쿨잼 네이버 블로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른은 43.0%가 1만원을 택했으며 3만원(20.0%), 2만원(14.5%), 5만원(11.7%), 5000원(3.5%) 순이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5만원이 21.3%로 가장 많았고 3만원(20.1%), 1만원(19.5%), 2만원(18.0%)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가 답한 세뱃돈 평균 금액은 어른은 2만 2000원, 초등학생은 3만 8000원으로 1만 6000원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 2018년 조사보다 각각 2000원씩 상승한 금액이다.

나이나 학년별로 세뱃돈을 다르게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어른들 대부분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1만원, 고학년은 2만~3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세뱃돈보다는 '세배'의 원래 의미를 되새겨야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세뱃돈을 둘러싼 이러한 고민에 담긴 문제는 세배에 담긴 의미의 퇴색이다. 점점 설날 세배라는 문화의 의미 자체보다 세뱃돈의 액수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원래 세배란 새해를 맞아 서로 덕담과 복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데 어느 순간부터 세뱃돈을 더 중요시하는 풍토가 생겼다. 이번 설부터는 '세뱃돈'보다는 '세배'에 더 의미를 부여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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