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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반토막' 라임 코스닥벤처펀드 4월에 더 떨어지나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 2020.01.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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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라임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 수익률이 최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매가 연기된 2개 모펀드(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와 사실상 동일한 메자닌 자산에 투자하면서 수익률 악화가 전이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이하 코벤펀드)들은 지난해 연평균 손실율이 20%를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사모 코벤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이 8.91%였던 것과 비교하면 라임운용 홀로 크게 부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라임 스마트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1호'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39.38%를 기록해 전체 코벤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환매이슈로 지난해 연간수익률이 곤두박질치면서 설정 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수익률도 -23.35%를 기록했다. '라임 스타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펀드1호 종류C-s'도 지난해 -36.38%를 기록했다.

이외 '라임 라이징 헤지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펀드1호 종류A'는 같은 기간 -19.21%를 기록했고 '라임 코스닥 벤처플러스 사모펀드S-2호 종류A'는 -7.6%, '라임 라이징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1호 종류A는 -8.11%에 머물렀다.

이들 펀드들은 2018년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약 30%에 달하며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꼴찌 수익률을 기록한 '라임 스마트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1호'는 2018년에는 연간 수익률이 26%를 넘었다. '라임 스타 코스닥 벤처투자 사모1호' 역시 당시엔 28.07%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이들은 2018년 4월 처음 각각 설정액 271억원, 235억원으로 출발해 높은 수익률로 순식간에 순자산을 3440억원, 300억원 규모까지 불렸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환매 지연사태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환매지연된 3가지 모펀드 중 라임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두 펀드는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 메자닌(CB, BW)을 담고 있었는데, 이것이 코벤펀드 포트폴리오와 겹친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에 담긴 기업들은 라임운용 투자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빠르게 내렸고,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메자닌 가치 역시 떨어졌다. 이에 코벤펀드도 수익률이 급락했고, 라임운용은 최근 코벤펀드까지 환매를 중단했다. 2018년 4월 설정된 코벤펀드는 만기가 3년으로, 아직 시간이 있지만 펀드 자산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벤펀드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주도로 기획된 펀드다. 코스닥 공모주 우선 배정과 소득공제 혜택 덕에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달 만에 사모와 공모를 합해 2조원 규모로 덩치를 불렸다. 이중 공모펀드는 벤처 신주 15% 편입요건을 대부분 환금성이 높은 주식 자산으로 채워 개방형으로 설계했지만, 사모펀드는 만기가 정해진 폐쇄형으로 만들어진 만큼 대부분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채권으로 벤처 신주 할당량을 채웠다.

문제는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수익률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메자닌 발행 후 2년이 지나면 풋옵션(매도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주가가 오르면 메자닌을 주식으로 전환하지만, 반대의 경우 채권처럼 원금과 이자 상환 요구를 할 수 있다. 만약 기업들이 원금을 상환하면 펀드 수익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다. 풋옵션 행사 시점인 4월을 기점으로 투자기업 부실우려가 더 확산되면 메자닌 가치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라임운용이 시장에서 유통가능한 우량 메자닌은 이미 다 팔았다는 얘기가 돈다"며 "좋은 기업이면 풋옵션 행사 때 메자닌을 도로 사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만 남아있어 펀드 수익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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