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1000억달러 돌파, 머스크 얼마나 벌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2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0억달러(약 116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테슬라의 주가 상승 덕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얼마나 많은 성과급을 챙기게 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4.09% 상승한 569.56달러(시가총액은 1027억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 넘게 올라 시가총액은 1070억달러에 도달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0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 인도를 시작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0% 이상 급등했다.

2018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의 보수와 관련해 10년간 테슬라 실적에 전적으로 연동하는 파격적인 보상체계를 승인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지분을 20% 가량 보유하고 있을 뿐 월급은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8년 당시 546억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의 시총이 10년간 10배 이상으로 커지면 계약에 따라 머스크 CEO는 최대 558억달러 이상을 지급받게 된다. 사실상 '모 아니면 도'의 파격적 계약인 것이다.


시총 1000억달러를 돌파했기에 우선 이 계약의 일환으로 그는 3억4600만달러(약 4036억 7440만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30일과 6개월 기준으로 평균 1000억달러 선을 유지하고, 그리고 이와 함께 과거 4분기 매출액이 200억달러 또는 EBITDA(법인세, 이자 비용,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가 15억 달러 이상이 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매출 혹은 이익 목표는 이미 2018년에 달성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본격적인 가동과 그 밖에 국내외 판매 개선에 따라 테슬라가 지난해 실적 목표도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시총이 유지만 된다면 머스크 CEO가 거액의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