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격전지]'민주당vs민주당' 경선이 더 뜨거운 서울 7곳

"현역 불패 신화에 도전한다"
4.15 총선 대진표가 채 완성되기도 전, 당내 경선부터 후끈 달아오는 지역구가 다수 눈에 띈다. 민주당 의원이 현역 지역구의원인 곳에 같은 당 청와대 참모진 출신이나 전직 의원 등이 줄줄이 출마선언을 하면서다.

▷구청장들의 도전…지역 정치+구청장 행정력


가장 눈에 띄는 건 구청장 출신들의 지역구 '배지' 도전이다.

15일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8.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동구청장을 세 번 역임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심재권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대변인은 1995년에 강동구에서 33세 나이로 구의원에 당선된 뒤 시의원, 구청장을 차례로 지냈다.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3선까지만 허용되는 구청장을 3번 했다.

2018년 6월 구청장 임기 만료까지 20년 넘는 동안 강동 지역정치에서 활동했다. 구청장 임기를 끝낸 2018년 7월부턴 이해찬 당대표의 전당대회 캠프를 함께 한 뒤 지금까지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식재료 공급부터 유통경로 전 과정을 학부모가 직접 모니터링하는 서울시 '2015 친환경급식 안심식재료 지킴이단 발대식'이 7일 오전 서울 태평로1가 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우영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은평구청장), 선재 스님을 비롯해 학부모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시가 제2의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학교급식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지킴이단으로 활동하는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이고 꼼꼼한 모니터링을 당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초등학교 전 학년, 중학교 1~3학년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서울시내 총 1300개 초·중·고등학교 중 695개 학교가 농·축·수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 사진=머니위크 임한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등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현역 초선 강병원(은평구을) 의원에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김 전 구청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18·19대 은평구청장을 역임한 뒤 2018년 8월부턴 청와대에서 제도개혁비서관·자치발전비서관을 지냈다.

지역에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회적 경제 활성화, 도시재생 기반 마련,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병원 의원은 20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꺾으며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다. 20대 국회에서 당 원내대변인을 맡아 여당의 입 역할을 해냈다.

김영배 전략기획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해외 도시혁신 우수사례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이 과도한 협찬광고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은 '3선' 유승희 의원이 버티는 서울 성북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때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데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그 사이 2010년과 2014년 성북구청장으로 행정을 경험했다.



▷'원래 내자리였어'…컴백 노리는 올드보이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0차 일자리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나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쳐기업위원회의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대 총선 당시 당내 예비후보 경선에서 떨어졌던 이목희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당시 자신을 밀어내고 공천받아 당선까지 된 현직 이훈 의원이다.

이목희 전 부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17대와 19대 의원을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23일 현재 예비후보 등록은 미뤄둔 상태지만 대결 가능성이 높다. 2016년 경선 당시 결선투표까지 간 끝에 신인 가점 10%를 받은 이훈 의원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도 서울 영등포구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가 1996년 15대 총선과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이 영등포다. 당내 경쟁자는 재선인 신경민 의원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사회학과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김 전 원장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기회와 제안도 있었지만, 정치적 고향 영등포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유송화 전 춘추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노원갑 지역구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0.1.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11.27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사진=김평화 기자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서울 노원갑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역 고용진 의원과 경쟁해야 한다. 그는 1995년부터 노원구의원을 연임한 바 있다. 참여정부에서 행정관, 문재인 정부에서 춘추관장 경력을 내세워 "국회의원 선거는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을 위해 가장 최선을 다하는 의원을 뽑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과의 선의의 경쟁을 촉구했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비판했다가 고소당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무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허용된 정봉주 전 의원도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현역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이 유력하다.
금 의원은 강서갑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칙을 지키면서도 타협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연한 정치를 하겠다"며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