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양산형 '모델 Y' 첫 공개…전면 그릴 추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 있는 테슬라 '모델 Y' 프로토타입 차량./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사진캡처

테슬라 '모델 Y'의 양산형 모습/사진=테슬라 2019년 4분기 실적보고서 사진캡처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테슬라가 29일(현지시간) 소형 크로스오버 SUV '모델 Y'의 양산형 신차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날 2019년 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양산형 모델 Y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3월 공개됐던 프로토타입 대비 앞 그릴이 추가되는 등 전면부 변화가 눈에 띈다.

이날 테슬라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4월 북미 시장에서 '모델 Y'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델 Y는 현재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나 2021년부터는 독일 브란덴부르크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3월 '모델 Y'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을때 모습/사진=테슬라 2019년 4분기 실적보고서 사진캡처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에 있는 테슬라 '모델 Y' 프로토타입 차량./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사진캡처

테슬라 전년대비 매출 올랐지만 순이익 감소…WSJ "수익성 개선 필요"

테슬라는 이날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블룸버그 전망치 70억6000만달러를 웃도는 7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조정 이익 2.14달러로,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전망치 1.77달러보다도 높다. 다만 순이익은 1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

테슬라는 4분기 전세계에서 차량 11만2000대를 인도했다. 지난해 총 인도 물량은 36만7500대다.

올해 인도 목표치로는 전년 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50만대를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가 상하이공장 가동에 악영향 줄 수"

한편 월스트릿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공장 목표 달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재무책임자도 컨퍼런스콜에서 우한폐렴이 공장 가동을 방해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WSJ는 "자동차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고급화 전략도 통하지 않고 있다"며 테슬라가 틈새시장을 벗어나 대형 전기차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테슬라 최초의 대중형 전기차인 '모델 3' 평균 판매가격이 2018년 5만7000달러에서 4분기 4만7700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세단인 '모델 S'와 SUV '모델 X'도 과거 10만달러 이상에 팔렸지만 지난해 6만7000달러로 판매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