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첫 행보…"페이머니 이전시 연 5% 이자"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 부문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으로 6일 새롭게 출발한다. 첫 행보로 기존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계좌로 옮기는 고객에 세전 최대 연 5%의 이자를 지급한다.
김대홍·윤기정 각자대표 체재카카오페이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았으며, 이날 바로투자증권 계열사 편입을 완료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전체 경영 총괄 및 신설된 리테일 사업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이끈다. 기존 기업금융 사업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아 협력을 강화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플랫폼, 증권 서비스를 결합해 누구나 소액으로 금융 자산을 쌓을 수 있도록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의미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국내 금융 산업과 사용자들의 금융 생활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더욱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누구든지 정보나 자산 규모의 차별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계좌 열면 연 5% 수익카카오페이는 우선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기존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옮기기로 신청하는 고객에 세전 최대 연 5%의 수익(예탁금 이용료)을 주기로 했다. 일반 금융 상품과 다르게 사용자가 자유롭게 입출금을 해도 주 단위로 평균 보유액에 대해 기본 세전 연 1.1%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올해 5월 31일까지는 매주 평균 보유액 1만1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에 대해 세전 연 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증권계좌이기 때문에 200만원을 초과해 보유할 수 없는 기존 카카오페이머니와 달리 보유 한도가 없으며,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연계해 곧 펀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을 확대하는 한편,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 혁신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새로 만든 리테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기존의 기업금융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금융의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