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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확장’ 여정은 어디로?

  • 최영균(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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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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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이제 '런닝맨'과도 콜라보?

사진출처=방송캡처
사진출처=방송캡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거듭 선을 넘고 있는 느낌이다.


15일에는 유재석의 ‘공하나투어’를 방송했는데 지석진 이광수 조세호가 출연했다. 유재석이 유산슬로 트로트 가수 활동하는 ‘뽕포유’ 프로젝트의 보상 휴가 명목으로 함께 쉬기 좋은 동료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컨셉트였다.


이날 커피 전문점에서 모여 돈가스를 함께 먹고 북카페에서 인문학 토론을 벌이고 방탈출 카페를 체험하는 동안 유재석은 멤버들과 서로를 물고 뜯는 수다의 차진 합을 쉴 새 없이 이어갔는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었다. SBS '러닝맨'이 연상된 것.

유재석이 지석진 이광수와 함께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서로 깐족거리며 만들던 웃음 코드들이 이날은 '놀면 뭐하니'를 채웠다. 실제로 조세호는 방송 중간 지석진을 놀리며 웃음을 이끌 때 유재석 이광수에게 ‘자신은 선배 지석진과 방송을 많이 안 해봐서 잘 모르니 제한선을 알려달라’고 거듭 물을 정도로 '런닝맨' 고정 멤버들간 오래 쌓인 합이 주 흐름이 됐다.


이날 방송은 '런닝맨'과 변칙적인 약식 콜라보로 봐도 될 듯하다. '놀면 뭐하니'는 김태호 PD가 여러번 인터뷰를 통해 밝혔듯 ‘확장’을 콘텐츠의 기본 코드로 펼치는 예능이다. 그리고 확장 중 대표적인 시도가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의 콜라보였다.

유재석은 유산슬로 KBS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놀면 뭐하니'와 동시 방송되며 지상파 방송 3사간 첫 예능 콜라보를 이뤄냈다. 라면 요리사가 되는 ‘인생라면’ 프로젝트로 넘어와서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등 방송사간 교류를 더 넓혔다.


'런닝맨'은 이번 ‘공하나투어’를 교차 방송하지는 않아서 정식 콜라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하나투어’편이 '런닝맨' 분위기로 채워진 것은 콜라보적인 측면이 있고 그래서 확장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앞선 지난 2일 '런닝맨' 방송분에서는 유산슬 CD가 등장한 일이 있기도 했으니 말이다.


콜라보도 정식 약식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분위기이고 '놀면 뭐하니'의 확장은 틀을 점점 더 쉽게 벗고 다양해지는 느낌이다. 15일 방송분에서는 다음 회 미리보기로 유재석의 하프 연주가 예고됐다. 하프는 예능에서 소재로 다뤄진 사례를 찾기 힘든 악기다.


사진출처=방송캡처
사진출처=방송캡처





소재 측면에서는 확장이 드럼연주-트로트가수-라면요리사를 거쳐 클래식 악기 중에서도 연주자가 희소하다고 할 수 있는 하프까지 진출했다. 커피전문점 운영처럼 이전 다른 예능에서 다뤄졌던 소재도 있지만 유튜브 골드 버튼 획득 프로젝트나, 하프 도전처럼 어디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다뤄질 수 있다고 예고된 상황이다.


콜라보는 방송사만이 아니라 펭수, 핑크퐁 등 캐릭터들과도 이뤄졌다. 펭수는 물론 소속 방송사 EBS와의 콜라보이지만 방송사간 콜라보와는 다소 다른 특징이 있다. 유산슬(혹은 유재석 본캐릭터)과 펭수, 즉 캐릭터간 상호 작용이 상대 방송사 전파를 타는 일보다 더 본질적인 재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생라면’에서 박명수 정준하의 출연도 넓은 의미로는 확장에 포함시킬 수 있다. '놀면 뭐하니'는 김 PD가 '무한도전'을 끝낸 후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메인 MC로 계속 함께 하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 새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자신의 이전 연출작과 연결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생라면’에는 이효리-이상순 커플, 김구라 등 강력한 게스트들이 많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과거와의 단절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김 PD는 박명수 정준하를 출연시켜 과거 '무한도전'에서 보던 캐릭터 충돌의 재미를 재현했다. 이에 힘입어 이날 '놀면 뭐하니'는 처음으로 10% 시청률을 돌파했다.


확장은 김 PD가 유튜브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전통 미디어인 방송을 위협하는 시대에 예능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한 결과였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던 것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과거 '무한도전' 시절부터 종종 유재석이 '런닝맨'의 지석진 이광수 등과 MBC 예능에서 함께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했다.

'놀면 뭐하니'가 자리를 잡은 후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초청한 에피소드를 기대하는 커뮤니티 글들도 상당했다. 소재도 드럼, 트로트 등 이전에 시도가 없던 아이템들로 확장이 이뤄졌을 때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뜨거웠다. '놀면 뭐하니'는 현재 유연하고 활발한 확장 중이다. 이를 통해 김 PD가 본인이 고민하는 이 시대 예능의 방향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동시에 손에 거머쥘지 지켜볼 일이다.


최영균 칼럼니스트 busylump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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