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격리싫은 中유학생 '찜질방'이라도 가면…휴학시 재정 '손실'

  • 뉴스1 제공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0.02.17 13:5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국내에 있지만 학교 연락 받지 않는 유학생들도 있어 격리도 사실상 '통제' 불가능

한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한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앞을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이진호 기자,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대학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을 앞두고 있지만 일일이 입국을 강제하기 어렵고 입국한 학생들의 통제도 쉽지 않아서이다. 이들이 휴학을 결정했을 때 생기는 '재정적 손실'도 걱정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는 아직 입국 예정일과 국내 거주지가 정해지지 않았거나 국내 입국이 어려운 중국 체류 유학생에게 1학기 휴학을 권고했다. 또한 입국한 유학생들은 2주간 등교 중지 조치하라는게 정부 방침이다.

하지만 대학들은 유학생들의 격리를 강제할 수 없고 이들이 휴학을 결정했을 때 구멍나는 등록금 수입을 걱정하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다음주가 중국 유학생이 본격적으로 입국하는 시즌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지에서 비자 발급이 지연되거나 한국 입국을 꺼리는 학생들이 있다"며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입국을 강제하기는 힘든 노릇"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수는 7만1067명이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해 국내에서 체류 중인 중국 국적 유학생은 1만9022명으로 전체의 28% 가량만 입국했다. 입국을 앞둔 중국 유학생은 약 5만명에 달한다.

현재 대학들은 별도의 기숙사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 등으로 자율 격리 대책을 세웠다.

하지만 아직 귀국하지 않은 학생들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일부는 격리가 끝나 등교중지가 풀리지만, 일부는 학기가 시작돼도 기숙사 안에 격리돼 있어야 한다.

정부는 이에 원격 수업 등으로 학습 손실을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다. 기숙사에 입사하지 않고 원룸 등에서 지내는 학생은 '외출 자제' 정도만 가능해 완벽한 격리가 쉽지 않다.

B대학 관계자는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들에게 (방에서 나오지 말라고) 할 수 있겠나"며 "국가적으로 (격리) 시설을 제공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취하는 유학생들에게)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해도 학교 바깥 시설 이용까지 통제할 수는 없다"며 "찜질방이라도 가게 되면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도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은 등교중지 대상이지만, 이들을 방에만 있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다"고 말해 사실상 통제가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출입국 관리 기록상 국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학교 연락을 받지 않는 유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 입장에서는 재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학생들이 비자발급 지연이나 학습 공백 등을 우려해 정부 권고처럼 1학기 휴학을 결정하면 등록금 수입에도 손실이 생긴다.

A대학 관계자는 "100명만 휴학한다 쳐도 4억원 가량 재정(수입)이 빠지는 셈"이라며 "이미 올해 (재정) 계획을 세워 놨는데 이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QUIZ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