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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의료진의 절망 "환자들에게 해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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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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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중국 의료진(출처=닝보일보) © 뉴스1 윤다혜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중국 의료진(출처=닝보일보) © 뉴스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저장성에서 우한으로 긴급 파견된 의료진이 우한 현지 상황을 전하며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지난 14일 닝보일보(?波日?)는 우한으로 긴급 파견된 의료진들의 말을 인용해 '현실은 상상보다 끔찍하다. 환자를 살필 의료진과 격리 병동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우한 격리 병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의료진은 "이틀 전 내가 치료하던 환자는 입원할 때만 해도 70세 나이에 비해 지병도 없고 건강한 편이었다"며 "그러나 하루 쉬고 병원으로 돌아갔을 때 할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하루 새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런 무력감이 우한 의료진을 덮치고 있다고 닝보일보는 전했다. 의료진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괜찮았던 환자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사망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환자를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로 '의료 시설 부족'을 꼽았다.

한 의사는 "살려달라며 울부짖던 환자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병원 내에 인공호흡기도, 환자에게 공급해 줄 산소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기엔 이동 중 사망할 위험이 있었고 10여 일을 버티던 환자는 끝내 사망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유언을 남긴 한 중년 환자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병세가 심각했지만 병원에 ECMO(에크모, 중증 호흡부전에 대해 일시적으로 체외순환을 시행하여 호흡을 보조하는 장치)가 없어 손 쓸 도리가 없는 상태였다"며 "운이 좋아 다른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이동 중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자 그는 시신 기증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닝보일보는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끔찍한 현실과 감염 위험으로부터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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