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진중권 페북 공방…"잘하겠다" VS "그만두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남국 변호사가 18일 자신을 향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자객공천' 비판에 "겸손하고 낮은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물러나라"고 응수하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신경전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장 말로써 오해를 풀어드릴 수는 없지만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마음, 그리고 더 겸손하고 낮은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만큼은 진심"이라고 적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김 변호사의 '친 조국(전 법무부 장관)' 이력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금태섭 의원에게 '자객공천'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을 신청했다. 당내에서 조국 사태를 비판한 금 의원 지역구에 '조국 백서'를 만든 김 변호사가 나오는 것은 엄연한 찍어내기라는 비판이다.

김 변호사는 "사실이 아닌 점에 대해서는 많이 억울하기도 하지만 교수님께서 지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깊이 생각해보겠다"며 "몇 년 뒤에 교수님께서 '아, 내가 그때 남국이에 대해서는 좀 오해가 있었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더 겸손하게, 더 진심으로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자 진 전 교수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김남국 변호사, 잘하시라는 얘기가 아니라 물러나시란 얘기"라며 "국민을 기만하려는 사람은 절대 공직에 나와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조국의 대국민 사기극에 적극 가담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 눈엔 국민이 그런 야바위에 속아 넘어가는 바보로 보이나 보다"며 "청운의 부푼 꿈을 품는 건 좋은데, 정치생활을 국민 상대로 사기 치는 것으로 시작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