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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을 거름으로만든다… 650만원에 '인간퇴비'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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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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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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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퇴비 장례를 진행하는 회사 리컴포즈가 2021년 초 새롭게 오픈하는 사무실의 모형을 공개했다. 사진 속 벌집 모양이 인간 퇴비를 만드는 시설로 보인다./사진=리컴포즈 홈페이지 캡처
인간 퇴비 장례를 진행하는 회사 리컴포즈가 2021년 초 새롭게 오픈하는 사무실의 모형을 공개했다. 사진 속 벌집 모양이 인간 퇴비를 만드는 시설로 보인다./사진=리컴포즈 홈페이지 캡처
"죽으면 땅에 묻어 흙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BBC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의 장례 관련 회사 리컴포즈(Recompose)는 시신을 거름으로 만드는 '인간 퇴비'를 과학적으로 가장 자연 친화적인 장례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퇴비' 장례는 시신을 땅에 묻을 수 있는 퇴비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준비된 시신은 나뭇조각, 알팔파, 짚 등과 함께 밀폐된 용기에 넣어져 미생물이 분해할 수 있도록 천천히 회전하는 과정을 거쳐 30일 후 퇴비로 변한다. 이를 전달받은 유족은 나무 밑 등 원하는 곳에 묻을 수 있게 된다.

카트리나 스페이드 리컴포즈 설립자 겸 대표는 "지금까지 1만5000여명이 인간 퇴비 장례 서비스에 관심을 표했다"며 "기후변화의 시급성과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 덕분에 인간 퇴비 장례 프로젝트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퇴비 장례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 "내가 평생토록 날 지켜주고 보듬어준 지구에서 죽게 된다면, 내가 가진 것을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스페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화장 대신 인간 퇴비 장례를 치르면 대기로 배출되는 탄소 1.4톤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전통적인 장례 절차인 시신 운송, 관 제작 등에 소모되는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인간 퇴비 장례의 가격은 약 5500달러(약 653만원)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드는 내년 2월부터 워싱턴주에서 인간 퇴비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워싱턴주만이 인간 퇴비 장례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는 지난해 5월 '인간 퇴비' 장례를 허용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워싱턴주 가톨릭회 관계자는 "고인의 사체를 퇴비로 사용하는 것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난다. 충분한 예우를 갖추지 못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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