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2골' BVB, PSG 잡고 16강 기선제압... ATM도 리버풀에 승리

19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PSG전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을 후 명상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엘링 홀란드(가운데). /AFPBBNews=뉴스1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B·독일)가 파리 생제르망(PSG·프랑스)를 잡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먼저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스페인)도 리버풀(잉글랜드)를 제압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도르트문트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PSG와 펼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홈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2-1의 승리를 거뒀다.


도르트문트는 '무서운 10대' 엘링 홀란드(19)가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네이마르(28), 킬리앙 음바페(22) 등 주축들이 모두 나섰지만, 원정 1골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3월 12일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차전이 열린다.

전반은 0-0으로 맞섰다. 서로 치고받는 양상이었지만, 득점이 없었다. 후반 24분 균형이 깨졌다. 우측 돌파에 성공했고, 아치라프 하키미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정면에서 하파엘 게레이루가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이 공에 홀란드가 달려들었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PSG도 반격했다. 후반 30분 음바페가 우측에서 개인 돌파를 통해 수비 3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치고 들어갔다. 골문 앞으로 패스를 찔렀고, 네이마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1-1 동점이 됐다.

2분 후 도르트문트가 다시 앞섰다. 이번에도 홀란드였다. 후방에서 앞쪽으로 빠른 패스가 넘어왔고, 지오반니 레이나가 공을 받았다. 레이나가 앞으로 치고 나가며 왼쪽 전방의 홀란드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홀란드가 지체없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문 왼쪽 위를 뚫었다. 스코어 2-1이 됐다. 이 골로 도르트문트가 웃었다.

ATM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과 만났고, 1-0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얻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잡은 ATM은 오는 3월 12일 있을 리버풀 원정에서 8강 확정을 노린다. 리버풀은 홈에서 대반전을 바라본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ATM의 골이 터졌다. 우측 코너킥이 올라왔고,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됐다. 공이 앞쪽으로 흘렀고, 사울 니게스(26)가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이것이 결승골이었고, 최종스코어가 됐다. 첫 득점 이후 기세를 탄 ATM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리버풀 역시 만회를 노렸으나 ATM의 수비가 너무 두터웠다. 오히려 리버풀은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 골만 내준 경기가 됐다.

19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사울 니게스(오른쪽)이 동료들과 기뻐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