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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Hi) 달라진 김태희, 바이(Bye) 연기력 논란!

  • 윤가이(칼럼니스트) iz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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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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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 컴백’ 김태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사진=tvN
사진=tvN
으레 ‘사랑의 불시착’을 보던 시간, 습관처럼 TV를 켜고 tvN을 찾는다. 김태희가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가 첫 방송을 한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어마어마하게 예고를 해댔지 아마? 하지만 미안하게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은 별로 없다. 솔직히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과 윤세리 커플의 여운이 아직 너무도 강렬하다. 게다가 귀신이 된 김태희의 환생 스토리라니, 주연 배우도 판타지 스토리도 그다지 내 스타일은 아님. 그래도 뭐 별 수 있나, 무료한 주말 밤 시간 때우기는 TV만한 게 없잖은가.

그런데 엇? 정지훈(비)이 오랜만에 광고에 나온다. 와이프(김태희)가 나오는 드라마 앞에 남편이 출연한 광고가 흐른다니, 왠지 조금 오그라드는 느낌도. 잉? 달달한 정지훈의 목소리 뒤로 형광불 100개 켠 미모의 김태희가 웃는다. 부부동반 광고였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최근 한 라텍스 침대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함께 CF를 촬영했다. 어느덧 4년차 부부, 그 사이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정지훈 김태희가 결혼 후 처음으로 함께 광고에 출연한 것. 적잖이 놀랍다. 정지훈 김태희하면 여전히 대한민국 안팎으로 내로라하는 톱스타다. 실상 연예인 커플들 대다수가 결혼 후 서로의 배우자와 함께 작품을 하거나 모델로 나서는 일은 보기 드문 일. 부부 혹은 커플이란 이미지로 매체에 노출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부남녀, 기혼의 이미지는 각자의 연예 활동이나 팬심 관리에 있어서도 리스크로 작용하기 쉽다. 대한민국에선 여전히 기혼보다 미혼의 연예인이 선호되고 행여 이혼 전력이라도 있는 스타는 행보에 제동이 걸리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지훈 김태희 부부의 동반 광고는 이례적이라 더 눈길이 간다. 결혼 생활도 연예 활동도 상당히 농익었다는 방증 아닐까. 기자들과 술래잡기라도 하듯 꽁꽁 숨어 치른 극비 결혼식을 회상하면, 한층 안정적이고 유연해진 인상이다.

그렇게 ‘하이바이, 마마!’ 첫 회를 만났다.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5년만의 복귀작, 결혼 이후 첫 작품, 데뷔 후 첫 모성애 연기…. 배우 김태희로서도 너무나 중요한 드라마. 더욱이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고 첫 방송을 하는 이날까지,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그칠 줄 몰랐다. 익숙한 일이다. 데뷔 후 오늘날까지 작품만 했다 하면 반복됐던 캐스팅과 연기력 논란 이슈. 실제로 김태희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에 대한 혹독한 질타를 받았고, 무수한 악플을 감내해왔다. 여배우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미모가 도리어 연기 활동에는 독이 되기도 했다. ‘예쁜 건 인정’ 하지만 ‘연기는 인정할 수 없다’는 뼈아픈 말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예전에 알던 김태희가 아니다. 불완전한 발성, 어설픈 표정 처리가 싹 사라졌다. 여주인공 차유리로 완벽 변신한 그는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고 오랜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서우(서우진 분)의 고스트 엄마가 되기까지 과정을 촘촘히 열연했다.

차유리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았지만 세상에 내놓은 딸 서우 때문에 이승을 뜨지 못하고 맴돌았다. 그러던 중 귀신을 보는 서우의 능력을 알게 되면서 자책감에 휩싸였고, 우박이 쏟아지던 날 기적처럼 인간으로 환생하게 됐다. 향후 드라마는 49일에 걸친 차유리의 환생 스토리를 풀어낼 예정이다.

실제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경험이 배우 김태희를 도왔을까. 이전보다 편안하게 마음껏 연기하는 인상이 역력하다. 대사를 치고 표정을 짓는 순간순간, 유연함을 넘어 언뜻 여유마저 묻어난다. 그의 연기는 눈물 절절한 모성애 장면에서 특히 반짝거렸다. 분명히 눈물은 흘리고 있는데 도무지 감정이입이 어렵던 지난날의 김태희가 아니다. 세월 잊은 방부제 미모는 똑같은데, 연기력은 너무나 달라져버렸다.

차유리 역 김태희는 납골당 귀신 패밀리 사이에선 당차고 긍정적인 캐릭터로, 딸과 남편 앞에서는 한없이 따뜻하고 애틋한 감성으로 질감이 확연히 다른 감정들을 골고루 소화해냈다.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속삭이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알맞은 발성과 발음이 돋보였다. 무엇보다도 코믹과 슬픔을 오가는 극과 극 감정 연기가 몰라보게 발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진작 이렇게 좀 보여주지 그랬을까. ‘하이바이, 마마!’ 1, 2회는 작품 자체의 흥미나 완성도를 떠나 배우 김태희의 일취월장 연기를 감상한 것만으로 썩 볼만 했다.

‘아니 김태희에게 무슨 일이~?!’ 방송 중 실시간 SNS 반응에 피식 웃음이 났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녀에게 과연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연기가 늘었죠?’ 댓글이라도 달고 싶네.


윤가이(칼럼니스트, 마이컴퍼니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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