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코로나19 감염 막아라" 출입자 전원 체온 검사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2020.1.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윤수희 기자,최현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며 검찰 수사관 중에서도 감염 확진자가 나오자 검찰이 대응강화에 나섰다.

청사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의 고열이 확인되면 출입 통제와 함께 진료 권유, 귀가 조치를 하는 등 대응 매뉴얼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3단계 '경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 대검찰청은 일부 이동 통로를 폐쇄하고 체온 검사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직원과 피조사자, 민원인 등 모든 청사 출입자를 대상으로 본관 1층 출입문과 지하 1층 종합민원실 출입문, 지하 1·2층 각 주차장 출입문, 서울고검 연결 통로, 별관 1층 출입문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직원은 출근시간대, 방문자는 청사 출입시 수시로 '비접촉 체온계'를 통한 체온 확인이 이뤄진다. 37.5도 이상이 나오면 최소 두세 번 추가 측정을 해 가장 높은 온도로 체온을 확인한다.


이처럼 고열이 확인되면 청사 출입이 통제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나 의심환자와의 접촉여부 등을 묻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대상자에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상담 및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유한다. 이후 대상자는 귀가조치되며 직원인 경우 '공가' 처리된다는 고지를 받는다.

서울고검도 직원과 취재진, 민원인, 외국인 등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체온 검사에 협조해달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체온검사에 불응하거나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체온은 정상이라도 마른기침을 반복할 경우, 최근 중국에 방문했거나 거주한 경우, 관련 설문지 작성을 하지 않는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고지됐다.

대검은 청사 본관과 식당이 있는 별관을 잇는 구름다리가 폐쇄됐다. 이에 따라 대검 참모들과 함께 구름다리를 지나 구내식당으로 이동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모습을 포착하기는 어려워지게 됐다. 본관 1층엔 열감지 카메라가 설치됐다.

대검 청사 내 검찰역사관, 검찰체험관 견학 프로그램도 지난 5일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지난 21일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 대검은 전날(23일)에도 긴급 회의를 열고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법무부 및 검찰 수장의 외부 일정도 연기되고 있다. 윤 총장은 주 1회씩 하던 지방 검찰청 순시 일정을 금주엔 잡지 않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25일 국무회의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외엔 다른 공개일정이 없다.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 20일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했고 금주엔 대구고검·지검 방문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당초 지난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우려로 잠정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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