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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때 친구' 배신한 중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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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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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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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
/사진=로이터통신.
입국시 14일간 격리하고, 집 대문 앞엔 외출금지 경고딱지를 붙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최근 확산세를 보이는 한국과 일본에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마스크 지원까지 받은 중국은 왜 태도가 돌변한 것일까.

27일 일본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인을 극도로 경계하는 이유를 보도했다.



"이제는 공장 돌릴 때" 경제 복구 나선 中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지난달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 봉쇄를 시작으로 각 지역 봉쇄를 확장했던 공장 운영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입게될 경기침체를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감염자 숫자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자,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감염 방지가 잘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기업 가동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각 지방정부도 속속 경제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산시성 정부는 같은날 생산 및 생활의 정상적인 질서를 전면적으로 부활시킨다는 의견서를 배포했다. 지역사회와 마을 등 봉쇄를 해제하고, 교통 및 상점 운영에 대한 엄격한 제한도 동시에 풀었다.

지난 25일엔 왕궈성 허난성 당서기가 정저우시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공장을 둘러본 뒤 "공장 가동 재개를 전력으로 지원하라"고 명했다.

정저우시는 폭스콘 공장 재가동 지원팀을 별도로 마련하고 1만2000여명 이상의 이주노동자를 파견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광둥성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 주요 기업을 지원하는 24시간 지원팀도 발족했다. 충칭시는 IT(정보기술) 기업 이주노동자에는 최대 3100위안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춘제 기간 이후 경제가 '올스톱' 상태가 되며 침체 위기가 커지자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공포에 빠진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한국과 일본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정치행사도 연기...시진핑 위상 복구 시급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중국은 오는 3월5일 개막 예정이었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도 연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40여년만에 연중 최대 정치 행사까지 미룬 것이다.

중국에선 매년 3월초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을 일컫는 '양회(兩會)'가 열린다. 양회는 중국 정·재계 지도자 5000여명이 모여 중국의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 등 중요 정책을 정한다.

이러한 주요 행사를 연기한 것은 시 주석으로서는 체면을 구긴셈이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내부에선 적어도 베이징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일정기간 동안 한명도 없어야 전인대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인대 개최 조건이 베이징에서의 확진자가 '일정기간 제로'인 만큼, 중국은 조속한 전인대 개최를 위해 한국과 일본에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서서히 대외 행보를 활발하게 하며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만해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어디 숨었나"라는 중국내 여론과 외신의 비판을 받았는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26일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선 "중국의 방역 경험을 세계와 나누라"는 발언까지 했다. 이 회의에선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코로나19 관련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고 한다.



안먹히는 정부 홍보...韓·日이 불지를라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중국의 한일 입국 제한조치에는 중국 내 정부 불신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추켜세우는 등 각종 선전을 하다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우한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 얼굴에 마스크 자국이 깊게 남겨진 모습, 보호장구 착용 시간을 줄이려 삭발하는 간호사들 등을 홍보했다가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의료진 희생을 강요하는 선전을 멈추라"는 반발만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인들 사이에선 코로나19를 처음 경고했다 사망한 의사 리원량은 되지 못해도, 리원량 같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는 정부의 강력한 홍보수단이 코로나19 앞에 무용지물이 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에서의 코로나19 정보가 중국 여론을 쉽게 불태울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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